개그맨 김기리가 남성 호르몬계의 새 역사를 썼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에는 최근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된 김기리 문지인 부부가 출연, 건강검진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문지인은 "어렸을 때부터 건강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우리 가족을 이끌어가야 하므로 내가 건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1년에 한 번은 꼭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라며 남편 김기리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문지인의 검사 결과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의사는 "심전도 검사 결과는 거의 영화에 나오는 그림과 비슷할 정도다"라며 감탄했다. 모든 수치가 정상 범위 내에 있는 문지인은 안도했다.

문제는 김기리였다. 김기리의 검사 결과 폐활량 수치가 다소 낮게 나왔고, 갑상선에도 작은 결절이 발견된 것. 이에 의사는 "폐 운동을 해주어야 할 것 같다. 갑상선 결절은 꾸준히 검진을 통해 지켜보는 게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반면 최고 점수를 받는 결과도 있었다. 바로 남성성 수치가 9.99점으로 역대급 점수를 기록한 것. 의사는 "이 정도면 거의 10대 수준이다"라고 평가했고, 김기리는 급기야 위풍당당한 자세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나는 알고 있었다. 근데 이걸 자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나 혼자 알고 있던 나의 자랑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 같다. 이걸 남들이 알아도 되는 건가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