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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억울 토로 "'최강야구' 날 구했지만..감독이 안 써" [정근우의 야구인생]

  • 윤성열 기자
  • 2024-06-04
전 KBO 프로야구 투수 장원삼이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최강몬스터즈 김성근 감독에게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장원삼은 지난 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맨날 백수로 놀다가 '최강야구' 한지 3년이 됐다"며 "야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시즌 10까지 했으면 좋겠다. 나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볼이) 괜찮은데 감독님이 안 쓰신다"며 "감독님은 내가 아직 불안한가 보다. 점수 차 이기고 있을 때 보내주면 좋겠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함께 '최강야구'에 출연 중인 정근우는 "장원삼이 올해 비시즌에 연습을 많이 나왔다. 볼의 힘이 다르다"며 "올해 나가면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거다. 프로에서 121승 한 선수를 못 믿는 감독이 너무했다"며 장원삼을 응원했다.

장원삼은 '최강야구' 시즌1부터 참여했지만 지난 시즌2에서 4이닝 출전에 그쳤다. 올해 시즌3에서는 팔꿈치 통증을 이겨내고 컨디션을 회복해 출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장원삼은 "비시즌에 연습을 많이 했다. 2년 만에 이제야 몸이 만들어진 거다"며 "꾸준히 나가야 감을 유지하는 거 아니겠냐. 계속 안 던지면 안 던지고 싶어진다"고 직설적으로 출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시합 안 나간다고 기죽거나 자존심이 상하는 건 아니지만 슬레이트 치는 건 너무 긴장된다. 울렁증이 있다. 슬레이트 치기 30분 전부터 긴장해서 속으로 '슬레이트 치겠습니다. 1, 2. 3'을 중얼거리며 연습한다. 입이 바짝 마른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장원삼은 대학야구 에이스로 활약하던 시절과 파격적인 대우를 받고 프로로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같은 해 데뷔한 류현진 탓에 신인상을 받을 수 없었던 사연, 정근우와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까지 이어진 인연 등을 유쾌하게 들려줬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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