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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박주현 "폐소공포증 이해..트렁크만 봐도 싫었죠"[인터뷰②]

  • 김나연 기자
  • 2024-06-04
'드라이브'의 박주현이 촬영 도중 어려움을 겪었던 지점을 털어놨다.

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드라이브'의 배우 박주현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드라이브'는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되어 달리는 차의 트렁크에서 1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6억 5천만 원을 벌어야 하는 인기 유튜버의 긴박한 사투를 그린 트렁크 납치 스릴러. 박주현은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당하는 위기에 빠진 인기 유튜버 '유나'로 출연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캐릭터를 소화한다.

앞서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한 바 있는 박주현은 "제가 팬데믹 당시 데뷔라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할 기회가 없었다. 그때는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공백기 동안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유튜브라고 생각했다"며 "근데 그때의 경험, 마음가짐은 '유나'와는 달랐다. '유나'는 그것만이 전부고, 그것만이 살 길인 아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시스템에 대한 이해는 있었기 때문에 경험이 자양분이 되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유나'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이 영화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지만, 인물에게는 가장 큰 포인트였다. 이 인물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과정이 가장 중요했다. 왜 유튜브를 켰을지, 접하게 됐을지 거기에 대한 생각을 감독님과 많이 공유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튜버인 '유나'와 실제 제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유지될 수 있는 직업이라는 건 똑같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저에게는 그게 1번이 아니라는 거다. 연기라는 매체를 통해서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연기가 더 중요한데 '유나'는 그게 전부다. 전 그 부분이 이해가 안 가고 의문이 드니까 전사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라며 처음 라이브를 켜는 장면에 대해 "죽기 직전이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동아줄을 잡고 싶은 마음으로 켰을 텐데 거기서 오는 관심이 '유나'에게 크게 작용한 거다. 정말 목말라 있던 상태에서 마신 물 한 방울이 독이 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고, 결국 돈이 목적이 되는 과정을 보면서 자신을 잃어가는 지점을 그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주현은 시시각각 변하는 '유나'의 감정을 다채로운 표정과 감정으로 소화함은 물론, 좁은 트렁크 공간에서 벌어지는 액션부터 달리는 도로 위에서 펼치는 카체이싱, 와이어 액션과 수중신까지 고난도 촬영을 소화했다.

한정된 공간인 트렁크 안에서 펼쳐지는 스릴러 영화인 만큼, 촬영에 있어서 고충은 없었을까. 박주현은 "폐소 공포증은 없었고, 오히려 '이게 왜 무섭지?'라는 의문이 있었다. 차 트렁크는 너무 일상적인 공간이라서 누구나 한 번쯤은 접하는 공간을 공포의 공간처럼 가져가는 게 몰입도를 높여야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끝나고 나서도 폐소공포증이 생기진 않았다"며 "다만,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 숨이 차고 호흡이 차고 답답한 상황에서 시작해야 한다. 몰입하다 보면 약간 답답하고, 숨쉬기가 버거운 느낌이 온다. 그 감정을 공감하게 된 것 같다. 몰입하니까 아찔하고 어지러운 기분이 들었고, 끝나고 나서는 트렁크만 봐도 싫었다. 힘든 건 각오하던 부분이었지만, 마지막에는 감독님한테 들어가 보시라고 했다"고 웃었다.

또한 수중 촬영에 대해서는 "물에 대한 무서움은 없는데 트렁크에 들어간 다음에 차를 물에 넣고, 나오는 걸 직접 찍었다. 그간 수중 촬영을 몇 번 해봤는데도 무섭더라. 살려달라고 하는데 '연기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했다. 들어가는 순간부터 심장이 뛰고, 리얼하고, 물이 훅 들어오니까 당황스러웠다. 침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힘들었던 것보다 재밌었던 게 많다는 박주현은 "근데 끝나고 나니까 힘들었던 기억이 잘 안 난다. 스태프와 한마음 한뜻이 됐었고, 현장에서 몰입도가 가장 높았던 작품이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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