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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밀양 성폭행 다룬 '한공주'의 의미.."지켜주고 싶었다"[스타이슈]

  • 김나연 기자
  • 2024-06-06
배우 천우희가 영화 '한공주'의 의미를 되새겼다.

최근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천우희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천우희는 연기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고등학교 때 친구 따라서 연극반을 하게 됐는데 연기에 큰 재미를 느꼈다.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최종까지 가서 항상 떨어졌다. '연기는 너무 좋은데 너무 배우적인 얼굴'이라고 하셨다. 그때 당시만 해도 못생겼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허탈함이 있었는데 타격감은 없었다. 힘들어도 '얼마나 잘되려고 이럴까?'라고 생각하는 편"이라며 "크게 좌절하지 않았던 게 '그럼 내가 한번 보여주겠다. 좋은 배우의 얼굴이 뭔지 보여주겠다'라는 마음이 있었다. 오롯이 내 얼굴로 해나간다는 믿음이 있었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결국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똑같은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접근하고, 실행할 수 있다"고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천우희는 데뷔 10년 만에 만난 영화 '한공주'(2014)를 언급했다. 그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한공주'를 통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천우희는 "모든 분들이 마음 모아서 촬영한 작품이었다. 조금 어려운 이야기에 대중들이 귀 기울여줄까? 라는 고민은 있었지만, 확신도 있었다. '한공주'가 분명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친구와 제가 서로 기대고 의지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항상 옆에 있어 주고 싶었다. 연기했던 인물들을 다 떠나보냈지만 '공주는 내가 항상 지켜줘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무게감과 부채감이 있었던 것 같다. 소외당한 사람을 조금이나마 조명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1월 경남 밀양 지역 고등학생들이 울산에 있는 여중생을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다.

사건에 연루된 고등학생 44명 중 10명은 기소됐으며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를 받은 학생은 14명이었다. 44명 중 단 한 명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아 전과기록이 남지 않았고, 당시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피해자에게 폭언하는가 하면 가해자 부모들이 피해자를 집요하게 찾아와 협박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며 국민들의 공분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한 유튜버는 가해자들의 신상정보와 근황을 연달아 폭로하고 있고, 가해자가 직장에서 해고되는 등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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