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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 "나훈아 권유로 가수 데뷔..10대 때 돈 벌려고 시작"[종합][지금, 이순간]

  • 윤상근 기자
  • 2024-06-06


'지금, 이 순간'에서 심수봉이 나훈아의 권유로 가수 데뷔를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심수봉은 6일 첫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심수봉은 노래하는 피아니스트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당대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나훈아로부터 가수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심수봉은 "나는 가수가 될 꿈이 없었다. 단지 미국 유학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라며 "낯이 좀 익은 분이 오셨길래 서비스 차원에서 '물레방아 도는데'를 불러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훈아가 음색에 반해 자신에게 '여자이니까'를 만들어 선물했다고도 답했다.

윤종신은 이 곡에 대해 "해석이 되게 묘한 노래"라고 말했다. 이에 심수봉은 "내가 고백한 것처럼 만들어놔서 이상했다"라며 "선배님인데 이렇게 말해도 되나"라면서 편집을 요구했다고도 말했다.

앞서 심수봉이 19살 때 아르바이트를 했던 곳을 떠올리며 "가난해지기 시작하고 돈이 없어지고 그러다 어느날 엄마가 무언가 팔러 나가시는 거 같았는데 뭐를 팔러 왔다고 내쳤다. 그걸 보고 펑펑 울었다"라며 "내가 벌겠다고 하고 10대 때 가장이 됐다. 돈 벌려고 음악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심수봉은 윤종신, 백지영, 멜로망스 김민석을 집으로 초대하며 내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3층 저택에 사는 심수봉은 3층에서 남편과 함께 살았다. 집 지하에는 공연장이 있었고 이외에도 콘텐츠 스튜디오, 아들 사무실이 있었다.

심수봉의 아들은 엄마에 대해 "누가 봐도 그냥 어머니"라며 "얼굴이 많이 알려지다 보니까 제가 어디서 실수를 하거나 그럴 때 이미지 타격이 있을 수 있어서 조심스러웠다"고 밝혔다.

또한 심수봉은 자신의 건강 관리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건강 관리를 잘하는 편이라서 몸에 나쁜 건 전혀 안 먹는다. 식사는 하루에 한 번 먹는다"라며 "요새 다이어트를 하려고 한다. 활동을 안 해서 살이 3kg나 쪘다"라고 답했다.

심수봉은 이혼으로 6살 딸과 생이별했던 비하인드도 전했다.

심수봉은 "이혼하고 아이를 키우고 있었는데 딸이 보고 싶다면서 전 남편이 잠깐 보내달라고 해서 절대 보낼 수 없다고 했더니 당시 유모가 '내가 있잖아요'라면서 아이를 책임지고 데려오겠다고 말했다"라며 "유모를 믿고 잠깐 보냈는데 유모가 전남편에게 돈을 받고 연락이 두절됐고 8년간 헤어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를 부르면서 스스로 하소연을 했다. 헤어졌을 때 심정을 가사로 표현한 곡이 '아이야'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심수봉은 핑클 사인을 받아달라는 딸의 전화를 받았다며 "14살에 대뜸 핑클 사인을 받아달라고 전화가 왔다. 결국 핑클 사인을 받아서 딸에게 전달했다. 나중에 '네가 그렇게 핑클을 좋아했어?'라고 물어봤더니 친구들이 부탁했다고 답했다. 그렇게 8년 만에 첫 통화를 했다"라고 답했다.

심수봉은 "아이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당장 사인을 받고 싶었다"라고 말하고 "아이 아빠가 세상을 떠나고 딸과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났다. 거기서 2년 동안 아이랑 있었다. 딸하고 보낸 시간 덕분에 그동안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었다"라고 답했.
윤상근 기자 |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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