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그룹 투투 출신 황혜영이 모친과 관련한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반쪽 열풍을 불러일으킨 90년대 인기 그룹 투투의 황혜영, 김경록 부부가 방문했다.
이날 남편 김경록은 "아내 육아에 관해 불만이 있다"라며 "불안해하는 게 불만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황혜영이 자녀들의 통학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는 것 조차도 불안해한다고 덧붙였다. 남편의 고민을 들은 황혜영은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때 불안하다"라며 이동하는 도중이라 위치가 정확하지 않을 때 불안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어진 장면에서 황혜영은 초등학교 5학년인 쌍둥이의 등하교를 도맡는 건 물론 심부름을 시키는 것조차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은 이런 황혜영을 위해 간단한 '생활 허용 범위 육아 불안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황혜영은 가장 단계가 낮은 '집 앞 놀이터에서 1시간 놀기' 조차 불안하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은 "마지막 단계는 양육자들이 대부분 허용한다. 이것마저 불안을 느끼면 양육 상황에서 느끼는 불안 정도가 최상인 것. 이 불안함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면 아이들을 '무균실 양육'할 것. 아이들이 대처할 힘이 안 생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황혜영은 "평생을 이렇게 살아왔으니까 불안 없이 편안한 상태를 모른다. 다시 태어나기 전까지는 내 팔자라고 넘긴다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대물림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오은영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오은영은 가장 먼저 황혜영의 불안의 시작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자 했다.
제작진은 "왜 그렇게 불안하냐"라는 사전 질문에 황혜영은 "제 어릴 적 환경 때문인 것 같다. 저희 아빠랑 엄마는 만나면 항상 싸웠다. 밤에 싸우면 엄마는 보따리 싸서 새벽차를 타고 서울로 가버렸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침에 눈 뜨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엄마의 옷 장 확인이었다. 옷장을 열어서 엄마가 매일 입는 옷이 걸려있으면 안심하고 가방과 짐이 없으면 가신 거였다. 그게 트라우마처럼 남아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눈물로 쉽게 말을 잇지 못하며 옛 기억을 이어갔다. 황혜영은 "초등학교 1학년인가 2학년 때 하교 후 아빠랑 싸운 엄마가 방에서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엄마가 나오시더니 저를 보지도 않고 바로 나가시더라. 쫓아가서 엄마 옷자락을 잡았는데 뒤도 안 돌아보고 뿌리치고 가셨다. 신발을 못 신고 엄마가 탄 택시를 쫓아갔다. 택시가 멀어져 가는 장면을 지금까지도 꿈꾼다"라며 잊지 못할 상처가 된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황혜영은 "나는 엄마의 화풀이 대상이었다"라며 "엄마는 엄마의 힘듦이 더 먼저였던 것 같다. 저한테 늘 하셨던 말씀이 '네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안 살았다', '지 아비랑 그림자도 똑같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상처가 됐던 어린 시절 모친의 모진 발언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내가 아빠를 많이 닮아서 엄마가 나를 미워했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라며 스스로를 탓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모친과 교류가 끊긴 상태냐는 오은영의 질문에 "제가 엄마를 못 보겠다. 연을 제가 끊었다. 완전히 끊은 건 5년이 넘었다. 그 전까지도 가장 기본적인 것만 교류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황혜영은 여섯 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고 모친이 자신을 두고 가출할 때에도 남동생만은 항상 데리고 갔다고 밝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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