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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子' 그리, '금수저' 논란 '해병대'로 종결 "7월 29일 입대" [★FOCUS]

  • 김나라 기자
  • 2024-06-07
개그맨 김구라(53) 아들 그리(25, 본명 김동현)가 7월 29일 해병대에 자원입대한다.

래퍼 그리는 7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를 통해 다음 달 29일 해병대 입대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리는 소속사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 랩 스승인 가수 마이노스와 부대찌개집에서 낮술을 즐긴 바.

편안한 분위기 속 라이머는 그리에게 "입대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런 거 저런 거 좀 해보고 싶은 거 있냐. 뭘 좀 준비한다거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그리는 "아뇨. 저는 가끔씩 인터넷 편지 써주시는 거, 그거면 된다"라고 덤덤하게 답했다.

그리는 작년부터 일찌감치 군 입대 계획을 암시해왔던 터다. 앞서 지난해 2월엔 그리는 아빠 김구라에게 "제가 궁금한 게 있다. '그리구라'가 부자 채널인데 내가 아직 군대를 안 갔잖아? 내가 군대를 가면 이 채널은 어떻게 되는 거냐"라고 언급하기도. 이에 김구라는 "군대 가면 내가 고무신처럼 기다리던가, 난 먹으러 다녀야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같은 해 11월에도 김구라는 "내년에 (김)동현이가 갈지 안 갈지 모르겠지만 가면 군대에서 한 번 (유튜브를) 찍어봐라"라고 장난스럽게 얘기했다.

올해 4월엔 그리는 "얼마 남지 않았다"라면서 "요즘 (유튜브) 알고리즘에 군대밖에 안 뜬다. 맨날 특수부대 영상만 본다. 일찍 갔다 올걸"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입대 사실은 오늘(7일) 최초로 밝히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는 "해병대 합격했다"라며 병무청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직접 공개했다. 여기엔 '김동현 님 해병대병 합격을 축하드립니다'라며 2024년 7월 29일 오후 2시까지 해병대교육훈련단(포항)으로 와달라는 공지가 담겼다.

이에 그리는 "어쨌든 2시까지니까, 생각보다 술 마실 시간을 좀 주시나 보다 이렇게 받아들였다"라고 너스레를 떠는 여유를 보였다.

이내 그리는 해병대 자원입대 이유에 대해 "항상 그런 게 있었다. 내가 이렇게 좀 편하게 살고, 누군가는 나에 대해 낙천적으로 산다, 좀 여유로워 보인다는 게 나쁘게 말하면 '대충 산다'라는 얘기이지 않나. 그래 보일 수 있는데, 나도 무의식 중에 이렇게 사는 게 집안이 어떻게 보면 괜찮아 가지고 그렇게 사나 싶었다. 아버지를 믿고 말이다. 그래서 자립심을 키워서, 혼자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싶었다. 그런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는데 입대가 다가오니 아무래도 해병대에 들어가면 뭔가 좀 더 마인드 셋이 확실히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자원했다. 오래 전부터 그렇게 생각했었다"라고 성숙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그러자 라이머는 "솔직히 해병대는 얘가 선택한 일이다. 자기가 옛날부터 생각했다는 거야. 근데 나는 그 얘기를 듣는데 네가 혹시라도 좀 호기롭게 선택한 거 아닐까 싶었다. 예를 들면 그럴 수 있잖아, 보여주기 위해서 그러는 건가. 사람들도 이런 생각 할 수도 있고"라고 물었다.

하지만 그리는 "저는 남의 시선을 그렇게 잘 신경 안 쓰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확고한 신념을 엿보게 하며 "잘 다녀오겠다"라고 당차게 얘기했다.

또한 그리는 "근데 해병대 멋있지 않냐. 솔직히 말하면 빨간 명찰이 멋있어 보인다"라고 해맑게 말했다.

그리는 어린 시절부터 부친 김구라를 따라 예능에 출연, 어느덧 데뷔 19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 방송인이다. 2016년엔 래퍼로 데뷔,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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