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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사업→정준영 이민"..'버닝썬' 멤버 근황은?(그알 비하인드)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6-07
'버닝썬 게이트'를 취재했던 SBS 박경식 PD가 비하인드를 전했다.

7일 유튜브 채널 '그것이 알고싶다'의 '그알 비하인드'에는 ''버닝썬 게이트' 담당 PD가 5년 전에 못 했던 이야기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당시 '버닝썬 게이트' 취재를 담당했던 박경식 PD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경식

2018년 12월쯤 여러 가지 취재를 해보려고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던 중에 믿을 수 없는 내용의 글을 보게 됐다. 그 내용은 클럽의 손님이 운영진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는데, 심지어 '클럽의 손님이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이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켜 긴급 체포해서 데리고 갔다. 그 과정에서 경찰의 폭행도 있었다'라는 내용이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기 때문에 그때 당시에는 그 글의 진위를 믿지 않는 분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분에게 인터뷰 요청을 드리게 됐는데 그게 이 사건의 시발점이었다"며 "언론에 폭행 CCTV가 공개됐다. '제보자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네?'라는 얘기가 돌기 시작하고, 버닝썬과 관련된 온갖 제보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경찰 유착 관련한 부분, 성범죄를 목격한 제보자, 마약 피해를 본 피해자분들이 직접 연락을 해주시면서 얘기를 들을 수 있게 됐고, 신빙성이 확보된 내용만 방송했다"고 전했다.

박경식 PD는 "전직 경찰 강 씨가 저희를 만나서 주장했던 게 유리홀딩스라는 기업을 잘 살펴보면 버닝썬 대표이사 이 씨가 감추려고 했던 큰 뒷배가 연관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공동대표 유 씨가 만든 회사였다. 유리홀딩스에 대한 취재를 시작했는데 유 씨와 윤 총경 사이의 친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확인된 경위는 정준영 단톡방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대해서는 "버닝썬이 어떻게 추악한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었는지, 기본 시발점에 대한 이해도 완벽하게 취재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계속 물음표가 있었고, 본질을 찾기 위해서 취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준영 단톡방'이라는 기사가 올라오기 시작한 거다. 처음에 저는 전혀 다른 사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승리를 포함해서 버닝썬의 주축 멤버들이 공통으로 들어가 있고, 버닝썬의 존재 이유를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는 성범죄 관련 내용이었고,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고, 음란한 대화를 나눴다. 또 하나는 투자받기 위한 성 접대 목적이었다. 해외의 투자자가 오면 승리가 얼굴마담을 학, 누군가가 성 접대할 인원을 마련했다. 그렇게 해서 추악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세팅해 주고, 그 과정을 통해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투자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승리 성매매 알선,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최종훈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대한 특례법 위반 특수준강간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정준영은 최종훈과 같은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박경식 PD는 "이 세 사람은 얼굴이 알려졌는데 유리홀딩스의 공동대표였던 유 씨, 버닝썬 공동대표였던 이 씨 등은 징역을 살지도 않고,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며 "형량이 낮은 이유는 저도 머리로 이해가 가진 않는다. 얘기를 들어보면 감형된 가장 큰 요인은 본인이 죄를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부분이다. 제가 버닝썬을 취재하면서도 힘들었던 게 증거를 찾기 힘들다. 경찰의 수사를 어떻게 해야 피해 갈 수 있는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버닝썬 게이트' 주요 인물들의 근황에 관해서는 "승리, 정준영, 최종훈은 모두 출소한 상태고 승리는 해외와 국내를 오가며 해외에서 또 다른 사업을 준비 중이고, 정준영 같은 경우에 출소한 지 얼마 안 됐다. 이민 준비 중이라는 얘기도 들려오고 있고, 또 다른 핵심 멤버들은 제가 듣기로는 제주도, 동남아로 넘어가서 클럽을 운영하고 있고, 잔문을 한다든지 컨설팅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경식 PD는 "최근 공개된 BBC 다큐멘터리를 보면 말미에 피해자분이 등장하셔서 당시 증언을 해주셨는데 거기에 많은 의미가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잊혀가고 있던 사건이 한 번 더 공론화돼서 가해자들이 본인들의 죗값에 대해서 한 번 더 고민할 기회를 갖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때 그 잘못이 지금까지도 우리의 발목을 잡는구나'라는 생각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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