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김지원(31)과 '선재 업고 튀어' 김혜윤(27)이 나란히 진가를 인정받고 파급력 있는 '대세 스타'로 발돋움, 2024년 상반기를 장악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도 벌써 절반이 지나가고 하반기가 다가오고 있다. 훌쩍 흘러간 올 상반기를 돌아보자면 tvN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두 드라마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3월 첫 방송한 '눈물의 여왕'은 4월 28일 시청률 24.9%(닐슨코리아 기준)로 종영, 무려 손예진과 현빈 부부의 '사랑의 불시착'을 뛰어넘고 tvN 역대 1위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어떨까. 4월 8일 첫 방송 뒤 뜨겁게 입소문을 타고 승승장구, 안방극장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5월 28일 16회의 막을 내렸다. 더욱이 '눈물의 여왕'과 마찬가지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흥행 돌풍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 미국 매체 타임지는 '선재 업고 튀어'에 대해 "지금까지 올해 최고의 K-드라마 피날레를 장식했다"라는 찬사를 보냈다. 남자주인공 류선재 역의 변우석이 부른 OST '소나기'는 이례적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까지 진입하기도 했다.
또한 '눈물의 여왕'은 한류스타 김수현의 건재함을 증명하고, '선재 업고 튀어'는 그런 김수현의 뒤를 이을 '차세대 안방극장 킹' 변우석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무엇보다 두 작품의 괄목할 만한 성공은 여자주인공 김지원, 김혜윤이 큰 몫을 해내 마침내 값진 결실을 맺었다는 것. 김지원은 '눈물의 여왕'에서 홍해인을, 김혜윤은 '선재 업고 튀어'에서 임솔을 연기했는데. 두 배우 모두 K-로맨스물의 전형적인 여주인공에서 벗어나 주체성을 살려 힘 있게 끌고 나간 바, 드라마의 완성도를 든든히 책임졌다. 그간 묵묵히 쌓아온 연기 내공이 각자 캐릭터에 고스란히 묻어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뒤흔든 김지원과 김혜윤이다.
연기력이야 두말하면 입 아픈 이들인데, 새삼스럽게 김지원과 김혜윤을 향한 관심이 반가운 건 화제성 면에선 재능에 못 미치는 다소 미약한 반응이 따랐기 때문.
김지원과 김혜윤은 워낙 출중한 연기력으로 '케미 제조기'라는 영광스러운 수식어를 갖고 있지만,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인한 대중적인 관심도는 언제나 상대 남배우들 차지였다.
일례로 김지원과의 만남으로 '쌈, 마이웨이' 박서준, '나의 해방일지' 손석구가 크게 주목받았다. 김혜윤 역시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연륜 있는 '만찢(만화를 찢고 나왔다) 열연'으로 로운과 이재욱을 이끌며 이들이 지금의 스타로 거듭나는데 일조했다 할 수 있다.
'선재 업고 튀어' 또한 변우석을 더욱 반짝이게 빛내준 김혜윤이지만, 이번엔 달랐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그동안의 아쉬움을 달래주듯 김혜윤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상황. 오죽하면 대세 아이돌 사이에서 불거지는 소속사의 '홀대' '방치' 논란을 겪고 이를 해명할 정도로 무섭게 인기몰이 중인 김혜윤이다.
김지원도 연일 아이돌이 겪을 법한 해프닝을 치르며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는 최근 해외 일정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가, 몰려든 인파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아찔한 상황에 놓였다. 결국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가 미흡한 대처를 지적받고 "안전상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모두의 안전에 대비하고자 몇 가지 안내 말씀 드린다. 먼저,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무리한 촬영 및 편지와 선물 등을 직접 전달하는 등의 행위는 삼가 바란다"라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지원은 이달 데뷔 14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암표'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에 소속사 측은 "김지원 팬미팅 예매 건 모니터링 과정에서 부정 거래 예매로 의심되는 정황들을 확인했다. 엄격히 조지하고자 한다"라고 경고를 보냈다.
두 배우로선 곤욕스러운 일이었지만 그마만큼 달라진 영향력과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준 바. 어엿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그리고 '한류스타'로서 입지를 굳혔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더욱이 김지원과 김혜윤은 인성마저 '갓벽'(God+완벽)하다는 공통점을 지닌 배우들. '눈물의 여왕' 속 김지원 엄마 나영희는 "(김)지원이의 평상시 인성에 너무 놀랐다. 젊은 친구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스태프, 어느 누구에게나 똑같이 너무 배려심이 있다. 그냥 절로 '어떻게 저런 애가 다 있지?' 싶다. 정말 너무 예쁘다. 내가 진짜 침이 마르도록 어디 가서 얘기한다. 본인은 모를 거다. 이렇게 지그시 보면 정말 쟤는 좋은 배우이구나 느껴진다. 연기뿐만 아니라 저런 인성이면 어디서든 사랑받을 수 있는 배우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재 업고 튀어' 속 김혜윤 엄마 정영주도 미담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김혜윤이 드라마 촬영 당시 정영주와 했던 약속을 지킨 것이다. 3일 자신의 모교이자 정영주가 강의 중인 건국대를 찾아 후배들과 뜻깊은 만남을 가진 김혜윤. 이에 대해 정영주는 "제가 강의하는 걸 보고 싶다며 엄마랑 딸 같이 점식 먹고 제 수업에 들어와 후배들과의 만남을 했답니다. 그 짧은 시간에 자극받고 간다는 우리 솔이 기특하기가 이를 데 없지요. 든든합니다!"라며 후배들에 둘러싸인 김혜윤의 인증샷을 선보였다.
이러니 응원할 수밖에 없는 김지원과 김혜윤. 데뷔 이래 최대 전성기를 맞이, 날개를 달았기에 이제 훨훨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도 과연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눈물의 여왕'과 '선재 업고 튀어'를 넘어설 차기작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2024년 갑진년(甲辰年)도 벌써 절반이 지나가고 하반기가 다가오고 있다. 훌쩍 흘러간 올 상반기를 돌아보자면 tvN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두 드라마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3월 첫 방송한 '눈물의 여왕'은 4월 28일 시청률 24.9%(닐슨코리아 기준)로 종영, 무려 손예진과 현빈 부부의 '사랑의 불시착'을 뛰어넘고 tvN 역대 1위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어떨까. 4월 8일 첫 방송 뒤 뜨겁게 입소문을 타고 승승장구, 안방극장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5월 28일 16회의 막을 내렸다. 더욱이 '눈물의 여왕'과 마찬가지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흥행 돌풍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 미국 매체 타임지는 '선재 업고 튀어'에 대해 "지금까지 올해 최고의 K-드라마 피날레를 장식했다"라는 찬사를 보냈다. 남자주인공 류선재 역의 변우석이 부른 OST '소나기'는 이례적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까지 진입하기도 했다.
또한 '눈물의 여왕'은 한류스타 김수현의 건재함을 증명하고, '선재 업고 튀어'는 그런 김수현의 뒤를 이을 '차세대 안방극장 킹' 변우석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무엇보다 두 작품의 괄목할 만한 성공은 여자주인공 김지원, 김혜윤이 큰 몫을 해내 마침내 값진 결실을 맺었다는 것. 김지원은 '눈물의 여왕'에서 홍해인을, 김혜윤은 '선재 업고 튀어'에서 임솔을 연기했는데. 두 배우 모두 K-로맨스물의 전형적인 여주인공에서 벗어나 주체성을 살려 힘 있게 끌고 나간 바, 드라마의 완성도를 든든히 책임졌다. 그간 묵묵히 쌓아온 연기 내공이 각자 캐릭터에 고스란히 묻어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뒤흔든 김지원과 김혜윤이다.
연기력이야 두말하면 입 아픈 이들인데, 새삼스럽게 김지원과 김혜윤을 향한 관심이 반가운 건 화제성 면에선 재능에 못 미치는 다소 미약한 반응이 따랐기 때문.
김지원과 김혜윤은 워낙 출중한 연기력으로 '케미 제조기'라는 영광스러운 수식어를 갖고 있지만,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인한 대중적인 관심도는 언제나 상대 남배우들 차지였다.
일례로 김지원과의 만남으로 '쌈, 마이웨이' 박서준, '나의 해방일지' 손석구가 크게 주목받았다. 김혜윤 역시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연륜 있는 '만찢(만화를 찢고 나왔다) 열연'으로 로운과 이재욱을 이끌며 이들이 지금의 스타로 거듭나는데 일조했다 할 수 있다.
'선재 업고 튀어' 또한 변우석을 더욱 반짝이게 빛내준 김혜윤이지만, 이번엔 달랐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그동안의 아쉬움을 달래주듯 김혜윤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상황. 오죽하면 대세 아이돌 사이에서 불거지는 소속사의 '홀대' '방치' 논란을 겪고 이를 해명할 정도로 무섭게 인기몰이 중인 김혜윤이다.
김지원도 연일 아이돌이 겪을 법한 해프닝을 치르며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는 최근 해외 일정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가, 몰려든 인파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아찔한 상황에 놓였다. 결국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가 미흡한 대처를 지적받고 "안전상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모두의 안전에 대비하고자 몇 가지 안내 말씀 드린다. 먼저,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무리한 촬영 및 편지와 선물 등을 직접 전달하는 등의 행위는 삼가 바란다"라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지원은 이달 데뷔 14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암표'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에 소속사 측은 "김지원 팬미팅 예매 건 모니터링 과정에서 부정 거래 예매로 의심되는 정황들을 확인했다. 엄격히 조지하고자 한다"라고 경고를 보냈다.
두 배우로선 곤욕스러운 일이었지만 그마만큼 달라진 영향력과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준 바. 어엿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그리고 '한류스타'로서 입지를 굳혔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더욱이 김지원과 김혜윤은 인성마저 '갓벽'(God+완벽)하다는 공통점을 지닌 배우들. '눈물의 여왕' 속 김지원 엄마 나영희는 "(김)지원이의 평상시 인성에 너무 놀랐다. 젊은 친구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스태프, 어느 누구에게나 똑같이 너무 배려심이 있다. 그냥 절로 '어떻게 저런 애가 다 있지?' 싶다. 정말 너무 예쁘다. 내가 진짜 침이 마르도록 어디 가서 얘기한다. 본인은 모를 거다. 이렇게 지그시 보면 정말 쟤는 좋은 배우이구나 느껴진다. 연기뿐만 아니라 저런 인성이면 어디서든 사랑받을 수 있는 배우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재 업고 튀어' 속 김혜윤 엄마 정영주도 미담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김혜윤이 드라마 촬영 당시 정영주와 했던 약속을 지킨 것이다. 3일 자신의 모교이자 정영주가 강의 중인 건국대를 찾아 후배들과 뜻깊은 만남을 가진 김혜윤. 이에 대해 정영주는 "제가 강의하는 걸 보고 싶다며 엄마랑 딸 같이 점식 먹고 제 수업에 들어와 후배들과의 만남을 했답니다. 그 짧은 시간에 자극받고 간다는 우리 솔이 기특하기가 이를 데 없지요. 든든합니다!"라며 후배들에 둘러싸인 김혜윤의 인증샷을 선보였다.
이러니 응원할 수밖에 없는 김지원과 김혜윤. 데뷔 이래 최대 전성기를 맞이, 날개를 달았기에 이제 훨훨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도 과연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눈물의 여왕'과 '선재 업고 튀어'를 넘어설 차기작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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