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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병' 이봉주, 4년 재활→굽은 등 펴졌다.."♥아내 잔소리 덕분"(동상이몽2)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6-11
마라토너 이봉주가 난치병을 회복 중인 근황을 밝혔다.

1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2024 파리올림픽 특집' 두 번째 주자로 前 테니스 국가대표 이형택 이수안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형택은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와 헬스장에서 만났다. 그는 "(이봉주와) 대학교 때부터 친했고, 나중에도 같은 스포츠단에 있었다"고 친분을 과시했다.

이봉주는 이형택에게 무릎 수술 이후 근황에 대해 물었고, 이형택은 무릎 수술을 한 이유에 대해 "무릎이 안 좋기도 하고, 다시 또 선수로 복귀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제가 나가려는 대회는 45세 이상 선수들만 나오는 월드 마스터즈 투어다. 그 대회에 맞춰서 수술을 강행했다. 사실 대회가 아니면 재활로도 충분했는데 다시 시합에서 뛰고 싶었다. 아직까지 테니스를 향한 피가 끓고 있다"고 열정을 불태웠다.

이형택은 "수술 직후에는 걷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안 됐는데 확실히 좋아진다"면서 이봉주를 향해 "형도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이봉주는 근육긴장 이상증으로 4년째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 이형택은 "휠체어 타고, 지팡이 짚고 다녔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에 이봉주는 "복부 경련 수축으로 (몸이) 앞으로 구부러졌다. 아팠을 때 이 기간이 내 생에 진짜 최고로 힘들었다"며 "원인도 모르는 희소병이라서 시간만 가고 답답한 거다. 그전에는 똑바로 눕질 못하고 머리가 들리다 보니까 약을 안 먹으면 잠을 못 잘 정도였다. 밤을 꼬박 새웠다"고 고충을 밝혔다.

이어 "작년부터 이제 조금씩 좋아졌다. 회복이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니라 재활이 쌓이고 쌓여서 좋아지게 됐다. 아내한테 구박받으면서 했다. 집에서 한시도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매일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케어해줬다"며 "아플 때 느낀 거지만 결국엔 가족밖에 없는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한 이봉주는 "이번 파리올림픽에 올림픽 나가는 마라톤 선수가 없다. 역사상 이런 일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전하며 "재활 꾸준히 해서 우리도 한 번 더 뛰어보고 싶다. 꾸준히 하다 보면 뭔가 되는 거다. 그래서 인생이 마라톤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택은 "은퇴 고민할 때 형이 '할 때까지 해'라고 했었다. 박수 칠 때 떠나니까 아쉽더라"라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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