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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첸백시 갈등 심화..엑소 완전체 활동에 불똥? "계획 변경 논의無" [종합]

  • 허지형 기자
  • 2024-06-11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그룹 엑소(EXO) 유닛 첸백시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 여파로 엑소 완전체 활동이 무산 가능성이 불거지자 양측이 입장을 밝혔다.

첸백시 소속사 INB100은 11일 공식 입장을 통해 "10일 기자회견은 아티스트 개인 명의 활동에 대한 매출액 10%를, 먼저 약정 위반한 SM에 지급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내용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라며 "엑소 완전체 활동의 지속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엑소가 올 겨울 목표로 앨범을 준비 중이었으나 첸백시가 SM을 상대로 갈등을 재점화하며 완전체 컴백에 제동이 걸렸다는 비난 여론이 일자 첸백시 측이 수습에 나섰다.

SM 역시 "계획 중이었던 것은 맞고 계획 변경에 대한 추가 논의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첸백시는 지난 10일 SM의 부당한 처사를 고발한다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해 정산금, 장기계약 등의 문제로 한 차례 갈등을 빚었다. 당시 양측의 갈등이 원만히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엑소 첸백시 측은 기자회견에서 "SM이 INB100에 음반 유통 수수료를 5.5%로 인하해줄 것을 약속했으나 이를 불이행하고, 아티스트들에게는 음반, 콘서트, 광고 등 개인 명의 활동 매출의 10%를 요구하는 등 부당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제가 됐던 차가원 회장과 백현의 관계에 대해 "친한 누나 동생 관계다. MC몽(신동현)도 백현과 아주 가까운 관계다.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 가족 이상으로 가까운 관계"라며 템퍼링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모든 사건의 본질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MC몽, 차가원 측의 부당한 유인(템퍼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며 "첸백시는 개인 법인 매출의 10%를 지급하는 등으로 합의서에 스스로 날인했다. 법인 매출의 10%를 당사가 지급받는 부분은 당사와 EXO 중국 멤버들과의 전속 계약 분쟁 시에 법원의 중재에 따라 실제로 실행됐던 기준이며, 이미 선례가 있는 합리적인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첸백시는 정산자료 제공에 대해서 전혀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다가, 재계약의 효력을 부정하려 하던 2023년 4월부터 갑자기 정산근거 사본 일체를 제공해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며 "어떻게든 전속계약을 무효화하기 위해서 정산자료 제공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첸백시 측은 "SM은 템퍼링의 기준, 근거부터 공개해라"라며 "트집 잡기, 딴소리하기 등으로 본질을 흐리는 입장 발표다.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지 말고 아티스트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정산 근거자료를 공개해달라. 템퍼링을 주장하는 SM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고 맞섰다.

백현은 긴급 기자회견 당일 홍콩에서 솔로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무대에 오른 그는 "저는 언제나 지금 모습 그대로일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도 여러분들 앞에서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고 있지 않겠나, 그 모습이 저다, 여러분들한테 죄송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회사 설립 배경에 대해서는 '꿈'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는 "내가 마음먹고 생각하는 대로 여러분들과 많이 만나고 싶은 순수한 마음밖에 없다. 자유롭고 싶다. 사실 회사를 설립한 이유가 팬들을 더 많이 만나고 제 꿈을 펼치기 위함이었다"면서 "엄청나게 큰 회사가 되지 않아도 된다. 그런 욕심도 없고 그냥 저를 사랑해주는 우리 팬들을 위해 의리를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처럼 첸백시 측이 엑소 완전체 활동 참여에 대한 의지를 밝혔으나, 기자회견을 통해 갈등이 심화돼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는 만큼 엑소의 완전체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 미지수다. 과연 양측의 분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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