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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상상 그 이상의 '핸섬가이즈', 웃기는 '짬뽕'이야

  • 김나연 기자
  • 2024-06-12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준다. 액션부터 스릴러,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가 '짬뽕'돼있는 '핸섬가이즈'는 관객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대접한다.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이성민, 이희준은 이 세계에 완벽하게 녹아들고, 낯선 물음표는 확신의 웃음으로 바뀐다. '핸섬가이즈'에 빠져들게 들 수밖에 없는 101분이다.

자칭 터프가이 '재필'(이성민 분)과 섹시가이 '상구'(이희준 분)는 근거 없는 외모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잊지 못할 첫인상으로 이사 첫날부터 동네 경찰 '최 소장'(박지환 분)과 '남 순경'(이규형 분)의 특별 감시 대상이 된다.

그를 마주하는 이들은 모두 '웃지 못할' 오해를 하고, 피하기에 바쁘지만 '재필'과 '상구'는 꿈꾸던 유럽풍 드림하우스에서 새 출발 한다는 것에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물에 빠질 뻔한 '미나'(공승연 분)를 구해주려다 오히려 납치범으로 오해받는 상황이 이어진다. 이어 '미나'를 찾으러 온 불청객들을 시작으로 지하실에 봉인되어 있던 악령이 깨어나며 어두운 기운이 집안을 둘러싸기 시작한다.

캐나다 코미디 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을 원작으로 하는 '핸섬가이즈'는 큰 줄기를 그대로 따라가면서도, '오컬트' 장르를 결합해 독보적인 색채를 더했다. 얼굴은 살벌하지만, 착하디착한 두 남자를 둘러싼 우연과 인연,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통해 오싹하면서도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유발한다.

특별히 한 장르로 규정할 수 없다는 것이 '핸섬가이즈'의 장점이다. 관객들의 예상을 비껴가는 전개로, 여러 장르가 적절히 섞이면서 다소 잔혹한 장면에 눈을 감다가 곧 참을 수 없는 웃음이 터지는 독특한 매력의 '핸섬가이즈'다. 초반 간결하면서도 친절한 캐릭터 설명으로 착실히 '빌드업'을 쌓고 후반부에는 쉴 새 없이 터트린다.

이러한 작품의 매력은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들을 만나 더 놀라운 시너지를 발휘한다. 이성민과 이희준은 '핸섬가이즈'만의 세계로 관객들을 친절하게 초대한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가장 어려운 연기는 코미디라고 말하는데, '핸섬가이즈'는 연기 잘하는 배우들은 코미디도 잘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

연기력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성민, 이희준은 스크린 밖의 관객들도 꺼려지는 새로운 비주얼을 선보인다. 두 사람은 선과 악, 두 얼굴을 다 가진 치명적인 매력으로 완벽한 티키타카를 자랑하는데, 말 그대로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이다.

'핸섬가이즈'의 연결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공승연도 현실과 코미디 사이 완벽하게 균형을 맞춘다. 또한 '핸섬가이즈'에는 허투루 쓰이는 캐릭터가 없다. 길지 않은 분량에도 모두 자기의 몫을 해낸다. 특히 박지환부터 우현까지 '신스틸러'들의 막바지 활약은 이 영화의 압권이다. 관객들은 이들의 열연에 속절없이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이성민은 "현실을 잊고 한바탕 웃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오랜만에 극장가에 입소문을 타고 훨훨 날 수 있는 B급 코미디가 등장했다. '핸섬가이즈'는 26일 개봉. 러닝타임 101분. 15세 이상 관람가.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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