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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가이즈' 공승연 "이성민=등대·이희준=엄마, 많이 배웠죠"[인터뷰②]

  • 김나연 기자
  • 2024-06-13
배우 공승연이 '핸섬가이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 배우 이성민, 이희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의 배우 공승연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과 '상구'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

공승연은 '핸섬가이즈'에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외모와 달리 터프한 반전 매력을 지닌 '미나'로 변신해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색다른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공승연은 '핸섬가이즈' 출연 계기에 대해 "이성민, 이희준 선배님과 함께 한다는 소식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한 바. 그는 "처음에는 선배님들의 비주얼이 낯설었는데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나중에는 오히려 분장한 얼굴이 익숙해져서 지웠을 때가 더 낯설더라"라며 "많은 고민, 더 나은 연기, 더 나은 비주얼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셨다. 저는 영화 작업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현장은 이렇구나'라고 느끼면서 모든 걸 처음부터 하나하나 배우면서 시작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성민에 대해서는 "영화 현장에서 등대 같은 존재였다"면서 "제가 길을 잃을 때도 잡아주시고, 선배님이 하는대로 따라가면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희준 선배님은 따뜻한 엄마 같은 느낌이다. 저한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책도 선물해 주셨다.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주셨던 것 같다. 선배님이 아침마다 명상하고 운동하는 걸 보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됐다"며 "현장이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공승연은 '핸섬가이즈' 안에서 코미디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그는 "그냥 선배님들이 해주시는 것에 대한 자연스러운 액션, 솔직히 리액션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역시나 선배님들이 너무 판을 잘 깔아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고, 저는 나중에 다른 작품에서 웃겨보도록 하겠다. 배우로서 이성민, 이희준 선배님 같은 변신이 욕심나고, 도전해 보고 싶다. 근데 코미디는 진짜 어려운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직도 이 영화가 과연 관객들에게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을지 지금도 긴장된다. 제가 이 정돈데, 선배님들의 부담감은 어마어마하지 않을까 싶다"며 "현장에서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우리끼리만 재밌으면 안 되니까 경계하면서 더 고민하고, 고민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핸섬가이즈'에 대해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작품"이라고 애정을 표현한 공승연은 "감독님이 저에게 '좋은 필모그래피가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해 주셨는데 저 역시도 감독님의 소중한 작품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다음 작품에서도 좋은 행보를 이어가서 더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또 이 작품을 통해 너무 좋은 선배님들을 알게 됐고,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어떤 식으로 고민하고 표현해내는지를 느꼈다. 이걸 통해서 다음 작품에서도 더 고민하고 치열하게 싸워봤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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