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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완전체 컴백 D-1년..전역한 진 "그래, 이거지!" [스타현장][종합]

  • 잠실실내체육관=이승훈 기자
  • 2024-06-13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K팝 제왕의 귀환을 알렸다.

13일 오후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팬 이벤트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에 참석해 전 세계 아미(팬덤명) 4000명을 만났다.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은 아미와 가까운 거리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진의 제안으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져 팬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진은 지난해 '2023 FESTA' 당시,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내년에는 여러분들을 찾아뵙도록 하겠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진은 자전거를 타고 무대 위로 등장, 솔로곡 'The Astronaut'를 열창했다. 그는 "드디어 그립고 그립던 집에 돌아왔다"면서 "너무 떨려서 재데뷔한 느낌이라 노래도 잘 안 됐다. 얼굴도, 손도 떨려서 난리가 났다. 어제 전역을 했다. 그래서 적응도 잘 안 됐고 마음가짐도 돌아오지 못해서 실수를 하더라도 너그럽게 용서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은 "노래도 1년 6개월 동안 안 불러서 아미들의 함성 소리를 들으면 못 부를까봐 일부러 눈 감고 불렀다. 너무 힘들다. 얘들아 어딨니? 보고 싶다. 심장아 진정해. 그만 뛰어"라며 현재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그리워했다.

진은 본격적으로 아미와 소통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미를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이 굉장히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같이 있으니까 마음이 정말 조금씩 편안해진다. 무대 밑에서 불안해하면서 떨고 있었다. 아미들의 에너지를 직접 받으니까 보고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인사를 드리겠다"라며 관객석으로 다가가 팬들의 함성을 더욱더 크게 만들었다.


"여러분 너무 보고 싶었다"라며 남다른 팬사랑을 자랑한 진은 "그래, 이게 원래 내가 살던 삶이었지"라며 전역 후 사회로 돌아온 소감을 털어놨다.

진은 "잠시 떨어져있는 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다. 일단 나는 군대에 다녀왔다. 군대에서 많은 친구들과 잘 지냈다. 다들 어린 친구들이었다. 지금 들어오는 친구들이 나와 띠동갑이었다. 신병 들어오면 '야, 너 몇년생이냐?'라고 유쾌하게 물었었다"라며 즐거웠던 군 시절을 추억했다.

앞서 진은 지난 12일 전역 당시 부대원들과 포옹을 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전역할 때 안 울기로 약속했는데 그 친구들이 울어서 나도 전역할 때 슬퍼서 울었다. 분명히 나 전역할 때 내 다리 붙잡고 오열한다는 친구가 있었는데 안 했더라. 서운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진은 솔로곡 'The Astronaut', '슈퍼참치', 'Moon' 무대도 준비했다. 특히 2021년 발표한 '슈퍼참치' 무대를 팬들 앞에서 처음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진은 1절까지 있는 이 곡의 2절을 만들어 최초 공개, 팬들에게 유쾌함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또한 그는 아미가 보고 싶었던,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코너들을 선보였다. 진은 최근 유행한 댄스 챌린지에 도전하는가 하면, 자신의 별명인 '잇진(EATJIN)'을 살린 먹방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했다.

"잠시 떠나있었던 일들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어제 전역해서 노래를 준비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며 쑥스럽다는 듯이 웃은 진은 첫 번째 미션으로 '띄어쓰기 챌린지'에 도전했다. 이외에도 진은 정국의 '세븐' 챌린지에 이어 자신의 솔로곡 '슈퍼참치' 무대를 선보이며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진은 현재 군 복무 중인 멤버들의 근황도 공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지내고 있을 거다. 곧 모두의 방학이 끝나고 멋진 모습으로 모이게 될텐데 나도 너무 기대가 된다. 친구들아 빨리 돌아와라"라며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컴백을 기대케 만들었다.

진의 전역을 시작으로 방탄소년단은 군백기를 서서히 마무리할 예정이다. 진의 배턴을 이어받을 멤버는 제이홉이다. 그의 전역 예정일은 10월 17일이다. 이후 나머지 다섯 멤버는 비슷한 시기에 군 복무를 마치면서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에 시동을 건다.

지난해 12월 11일 입대한 RM과 뷔는 2025년 6월 10일 전역, 지난해 12월 12일 입대한 지민과 정국은 2025년 6월 11일에 전역한다. 지난해 9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시작한 슈가는 2025년 6월 21일 소집 해제한다.

끝으로 진은 "휴가 나왔을 때 회사가 '6월 13일에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해서 '이건 당연히 내가 해야되는 거다. 멤버들이 아무도 없으니까 당연히 내가 무조건 진행을 해야된다고 했었다. 오늘 12시 됐을 때부터 '슈퍼참치' 녹음 등 여러가지를 준비했다. 많이 부족하고 노래 부르는 방법도 까먹고 떨리고 해서 부족한 시간이었을 수 있지만 나 좋다고 기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여러분들 곁에 있겠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봐주시고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떨어져있던 시간이 무색할 만큼 한결같은 모습으로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나도 이제 아미 곁을 항상 맴돌면서 여러분의 빛이 되겠다. 사랑해 아미"라며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을 마무리했다.


진은 지난 12일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제5보병사단에서 육군 병장 만기 전역했다. 그룹 내 첫 군필자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진 전역식을 찾았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슈가를 제외한 RM,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이날 제5보병사단을 찾아 진의 전역을 축하했다.
잠실실내체육관=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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