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은 공범일까, 피해자일까.

13일 오후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걸그룹 출신 그녀와 남자친구' 편으로 꾸며져 티아라 출신 이아름과 전 남자친구 서 씨를 둘러싼 금전 요구, 사기 의혹에 대해 다뤄졌다.

이날 아름은 서 씨와 만남에 대해 "옛날부터 제 팬이었다. 시나리오 작업 차 저한테 연락해주셨다가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 남편과 이혼 소송 중임을 밝히며 새로운 남자친구와 교제를 알린 바 있다.

두 사람이 열애를 공개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서 씨가 '제2의 전청조'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아름은 "억측"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나 두 사람을 사기죄로 고소한 피해자들이 있었다. 한 피해자는 "원금으로는 2750만 원 정도 된다"고 밝혔다.

아름과 서 씨는 '갑산성 수술해야 한다', '둘째 아들이 아프다', '이혼 소송을 해야 하는데 디지털 포렌식을 해야 한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 지인뿐만 아니라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금전 요구를 서슴지 않았다.

금전 요구를 하는 것은 아름이고 계좌 명의는 서 씨였다. 이에 서 씨는 "아름이 쓴 것이다. 조사나 변호사님 수사관 다 파악이 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름은 서 씨가 쓴 것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특히 피해자들은 서 씨에 대해 "직업이 되게 많다", "작곡가, 롯데를 그렇게 판다. 롯데 엔터, 롯데시네마, 백화점 마트, 키이스트 소속사도 팔았다", "'파묘', '독전'도 참여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아름은 그를 작가라고 소개한 바 있다. 실제 대기업 명함을 가지고 다니며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영화 평론도 했었다. 전공을 작가로 했는데, 할 일이 너무 바빠졌다. 넷플릭스와도 작업을 해야 한다"고 사칭한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날 서 씨의 전 아내가 등판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 태어나고 혼인신고만 했다. 정체요? 사기꾼이다. 일 같은 경우에도 그냥 알바식으로 하고 제대로 생활비를 준 적이 없다. 도박, 폭행, 폭언, 바람 다했다. 계속 작가로 하는데 거짓말이다"라고 했다.

전문가는 서 씨에 대해 "이 정도가 되면 리플리 증후군이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만들어서 눈덩이처럼 커지는 스노우볼 효과를 만든다는 외에 거짓말 하는 것에 쾌감을 느끼는 거 같다. 거짓말하는 것이 재밌어 하는 거 같다"고 봤다.

아름과 서 씨는 결별하면서 서로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아름 역시 공범이라고 했다. 피해자들은 "아름이도 확실히 동조했고 같은 마음 같다", "피해자들을 생산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단순하게 피해자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또 아름의 친구는 "저한테 돈 빌릴 때 자기 목소리로 녹음해서 보냈다. 둘은 공범이다. 둘이 같이 생활하려고 팬한테 돈을 뜯기 시작한 것이다. 새벽이고 밤이고 낮이고 쪽지 오고 전화 오고 귀찮게 했다"고 밝혔다.

아름은 "옆에서 당한 저는 제일 억울하다"라며 "당신네 마음도 아니까 내가 참고 살고 있으니까 기다리면 돈 받을 거다"라고 안면몰수 했다.

서 씨는 피해자에게 18번에 걸쳐서 60여만 원을 보내왔다. 그러나 박지훈 변호사는 "조금이라도 변제하고 있어서 사기죄를 막으려고 하는 거 같지만 사기죄가 성립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편 서 씨는 사기는 물론 폭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으며 지난해 9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