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소희가 일타강사 역할에 도전하면서 도움을 받은 친구가 있다고 밝혔다.

1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대치동 스캔들'(감독 김수임)의 배우 안소희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치동 스캔들'은 사교육의 전쟁터이자 욕망의 집결지 '대치동'에서 일타 강사 '윤임'과 학교 교사인 '기행'의 만남이 목격되면서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윤임'이 잊고 싶었던 대학 시절과 조우하게 되는 이야기.

안소희는 대치동 일타 국어 강사로 소문난 '윤임' 역을 맡아 도회적인 이미지의 30대 강사의 모습부터 발랄하고 당찬 대학 시절의 모습까지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안소희는 작품을 제안받고, 김수인 감독에게 캐스팅 이유를 물었다고. 그는 "제가 (원더걸스) 활동할 때 시크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의 모습을 기억을 크게 가지고 계시더라. 그 표정으로 이 역할을 하면 잘 맞을 것 같다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렸던 캐릭터와는 달랐고, 이런 캐릭터를 제안받은 적이 많지 않아서 궁금했고, 걱정도 많았다. 제가 10대 시절, 공부하면서 친구들과 지내고, 학원에 다녔던 기억도 적기 때문에 경험이 없지 않나"라며 "또 강사들의 강의를 찾아봤을 때 그 에너지가 느껴지니까 걱정했는데 스타일도 다양하더라. 점점 해보고 싶고,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대치동 일타 강사 역을 맡은 안소희는 시나리오를 볼 때 실제 학원 강사인 친한 친구를 떠올렸다고. 그는 "실제로 친구와 많은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학원가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았다. 그 친구와는 초등학생 때 피아노 학원에서 만났는데 JYP 오디션도 같이 본 사이다. 거기서 저만 붙었다"며 "그 친구와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준비할 때도 그 친구 학원 가서 연습했다. 대형 학원이라서 강의실도 다양하다. 사이즈 별로 들어가서 친구한테 연습하는 걸 봐달라고 하고, 친구 수업도 들어보고, 판서도 연습했다. 친구의 조언을 듣고, 캐릭터를 구축해 나갔다"고 밝혔다.

또한 '대치동 스캔들'의 시작점은 김수인 감독이 문예창작 전공을 살려 대치동에서 국어강사로 약 2년간 일했던 경험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소희는 "감독님이 국어 강사 일을 하셨고, 학생도 많고 인기도 좋으셨다고 하더라. 강의할 때의 디테일도 있었지만, 학부모님들과 마주할 때의 모습, 학원 안의 인물들 간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다. 또 학원가 안에서 선생님들과 생기는 이야기는 감독님이 실제 겪은 일을 많이 담은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확실히 실제 감독님과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대치동 스캔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