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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가' 수호 "책임감+사람 챙기는 이건, 엑소 리더인 저와 비슷했죠"[인터뷰①]

  • 한해선 기자
  • 2024-06-17

그룹 엑소 겸 배우 수호가 '세자가 사라졌다' 속 세자 이건과 자신이 책임감을 가진 면에서 닮았다고 말했다.

수호는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박철, 김지수, 연출 김진만, 김상훈, 이하 '세자가') 종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 박철, 김지수 작가와 '킬미, 힐미',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김진만 감독이 의기투합했으며 최고 시청률 4.5%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수호는 극 중 해종의 장자인 세자 이건 역을 맡았다. 이건은 해종의 두 번째 부인 윤 씨 소생의 도성대군(김민규 분)을 세자위에 올리고 싶어 하는 이들의 견제를 받는가 하면, 어의 최상록(김주헌 분)의 고명딸 최명윤(홍예지 분)에게 보쌈을 당한 후 하루아침에 운명이 뒤바뀌었다.

수호는 유머러스한 매력, 순애보적인 면모, 왕세자로서의 위엄, 날카로운 카리스마 등 다채로운 면면을 지닌 이건 역을 풍부한 감정선으로 연기했다.


-'세자가' 마지막회 이야기는 어떻게 봤나.

▶세자 이건이 한 여자를 위해 모든 걸 포기하는 완전 해피엔딩이다. 이건이 왕이 된 후 사랑하는 명윤을 위해 권력을 다 내려놓고 명윤과 함께 결혼해서 산다. 작가님과 엔딩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 이건 성격상 권력을 다 내려놓아도 조선에 대한 사랑이 크기 때문에 명윤과 함께 마패를 가지고 다니면서 지방 탐관오리들을 심판하면서 암행어사 행세를 할 것이란 얘기다. 뒤에서 조선을 지켜주고 왕위는 도성에게 물려준다.

-'세자가'로 사극을 처음 해본 소감은?

▶사극이 처음이었는데 20부작이다 보니 한 인물을 다 보여준 것 같다. 제대로 합을 맞춰서 액션을 한 것도 처음이었고, 희로애락 모든 감정선의 연기를 다 한 것 같다. 여한없이 사극 작품을 연기했고 재미있게 즐겼다.

-이건의 감정선이 변화했는데, 어떻게 톤 조절을 하며 연기했나.

▶세자 이건이란 캐릭터 자체가 극 초반에 코미디적인 요소를 보여줬는데, 그 안에 계속해서 세자 이건으로서 무게감을 갖고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건이 역도의 무리들을 색출하기 위해 백성들의 삶도 봤다. 그래서 초반에 기방신에서 장난스럽게 '나 하나 고생하면 백성들이 편해진다는데'라면서 나라에 대한 책임감을 얘기했다. 뒤에 왕부터 해서 나라의 정세가 흔들릴 때 이건은 무게를 가져가려고 했다.


-첫 주연으로서 대작에 참여했다. 사극이라서 힘들었던 점도 있었을 텐데.

▶의상이나 외적인 측면에서는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다행히 제가 머리를 기른 상태여서 상투를 올릴 수 있었다. 감독님과 첫 등장부터 여러 가지 한복을 입어봤다. 뒤에 제가 수사를 하면서 평민으로 변장을 했는데 조선시대에 입을 수 있는 한복은 다 입어봤다. 감독님이 '한복 다 잘 어울린다'라며 최대한 보여주길 원하셨다. 무엇보다 팬분들이 좋아하셨다. 세자라 하면 보통 세자복 아니면 사냥복을 입을 텐데 평민복부터 다양한 옷을 입었다. 저도 사실 사극톤을 잡는 것에 대해 부담은 있었다. 처음 이 작품을 하기로 결정한 후에 2~3개월의 시간이 있었는데, 제가 그때 해외 공연을 많이 다녔다. 원래 영어공부를 많이 하느라 영어 섀도잉을 하고 있었는데, 사극을 하는 동안 영어 섀도잉을 안 하고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선배님들의 많은 작품을 보면서 사극 섀도잉을 했다. 근 2년 동안 했던 작품은 다 찾아본 것 같다. 영화 '올빼미', 드라마 '연인', '옷소매 붉은 끝동', '고려 거란 전쟁' 등을 봤다. 사극도 점점 퓨전사극처럼 말투가 편해지더라. '해품달'이 지금과는 또 다른 느낌이더라.

-'세자가' 4.5% 이상의 시청률로 성적이 좋았다. 시청자 반응도 찾아봤을 텐데.

▶초반에는 여러 대중의 반응이 궁금했다. 저는 일반 대중분들의 반응보다는 팬분들의 반응을 많이 보고 피드백했다. 팬분들도 많이 성숙해지셔서 객관적으로 피드백을 해주시더라. 사극이기 때문에 4부까지 대중분들의 반응을 보려고 했다. 사극은 조선시대에 살았던 사람이 지금은 없기 때문에 너무 사극톤에 대해 비평하는 게 주관적이라 생각했다. 사극 마니아도 분명 있어서 어떤 코멘트를 주시나 궁금했다. 혹시 제가 놓치고 있는 게 있는지도 봤는데 다행히 드라마에 대한 평도 좋았고 저에 대한 평도 좋았다.


-드라마를 마치면서 아쉬움은 없는지.

▶제가 앨범 작업도 모든 작품을 할 때 당시엔 아쉬움이 없는 편이다. 지금 마음도 후련함이 크고 한결 가벼워진 마음이다. 모든 장면을 제가 몰입해서 찍었기 때문이다. 이후에 1, 2달 지나고 다음 작품을 한다고 했을 때 전작을 모니터링 하면서 저의 부족한 점을 찾아보지 않을까 싶다.

-이건은 어떤 인물이라 생각했나.

▶이건은 세자로서 무게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되게 정의로운 인물이었다. 정도 많고 사람을 챙기고 사람을 끌어모으는 힘이 있었다.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워지고 가벼워질 수 있는, 실제 저와도 비슷한 지점이 있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웃음) 궁 안에서와 밖에 있을 때, 명윤이와 대화할 때, 도성과 대화할 때 인물 관계를 더 생각하며 연기한 것 같다. 제가 왕은 아니니까 세자로서 연기를 하며 몰입도 했지만, 작가님이 저와 대화를 하고 제 성격과 말투를 더 알고 싶어하시면서 멤버들과 있었을 때의 예능도 많이 보셨다고 하더라. 저와 싱크로율을 맞춰주신 것이 감사했다. 별거 아니지만 뒤에 '재가 술을 잘 마시지만 안 마실 뿐이다'라고 하는데 실제로 제가 하는 말이기도 했다. 작가님이 모든 배우와 대화를 하면서 극 중 인물과 싱크로율을 맞추며 글을 쓰신 것 같다.

-'세자가'가 수호에게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작은 역할을 하더라도 (작품이 가지는) 의미는 똑같다. 표면적으로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세자 이건이 가진 책임감만큼 저도 이 드라마와 감독님, 작가님, 다른 배우분들, 제작사, 방송국에 대한 모든 부담감을 가지게 됐다. 제작사 분들도 저를 너무 좋아해 주시더라.(웃음) 그것도 책임감이라 생각했다. '세자가'는 저에게 여느 작품과 똑같이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는데 주인공인 작품이기도 했다. 첫 장편 주인공이어서 전작 '힙하게' 한지민 선배님, 회사 관계자 분들이 너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힘을 내서 연기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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