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홍록기가 파산으로 내놓은 서울 금호동 아파트가 경매에서 16억여원에 팔렸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홍록기 소유의 서울 성동구 금호자이1차 아파트는 이날 오전 1차 경매에서 16억 3409만 원에 낙찰됐다.
201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117㎡(35평)이며, 감정가는 16억3000만원이다. 현재 단지 내 같은 평형은 매매가 16억2000만~19억 원 정도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21년 1월 홍록기가 출연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 등장한 아파트다. 홍록기는 해당 아파트를 2015년 12월 8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8년이 지난 현재 이 아파트는 매입가보다 2배 높은 금액에 낙찰됐지만, 다수의 근저당과 가압류가 걸려있어 경매에 낙찰돼도 홍록기가 받을 수 있는 돈은 없다.
홍록기는 과거 웨딩컨설팅 업체를 공동 설립했지만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 경영난을 맞았고, 2년 동안 직원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지난해 고용노동부에 신고 당했다. 당시 직원들은 160만원부터 최대 500만원 정도의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홍록기 측은 "홍록기가 웨딩업체 관련 임금을 약 2년간 체불한 사실이 맞다"라며 "경영난으로 법인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2022년 1월 법원에서 개시 결정을 받은 것도 맞다"고 밝혔다.
홍록기는 결국 올해 1월 파산 선고를 받았다. 법원 조사 결과 지난해 7월 기준 홍록기의 총 자산은 약 22억 원이었고, 부채는 약 30억 원이었다.
지난 3월엔 홍록기가 소유했던 경기 고양 소재 주거용 오피스텔도 경매에 부쳐졌다. 한 차례 유찰된 후 감정가 4억7500만 원의 80% 수준인 3억8500만 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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