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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눈물' 서장훈, 아내 떠나보낸 사연자에 "충분히 애도하라" [물어보살] [별별TV]

  • 이예지 기자
  • 2024-06-17
하늘나라로 간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의 사연에 서장훈이 눈물을 보였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4년 암 투병 끝에 아내를 떠나보낸 남편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자는 "아내는 자궁내막 평활근육종 4기의 희귀암 환자였으며, 4년 넘게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지 6일차가 되었다. 아내는 평소 보살들의 팬이라 응원을 받고 싶어했고, 본인과 같은 희귀암 환자들에게 힘내자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여기 나가보라고 했다. 유언처럼 돼서 나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행복했었다. 아내를 만나서 자존감도 많이 올라갔다. 임신 준비 중에 근종을 발견했고, 큰 병원에 가게 됐다. 얼마 후 복통이 생겨서 응급실에 가게 됐다. 수술 후 의사가 암이라고 하더라. 자궁을 드러내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남성의 사연을 접한 이수근은 "암이라는 녀석이 증상이 없는 게 너무 슬프다. 증상 없이 지내다가 암을 발견하고 하면 4기라고 한다. 그게 너무 속상하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있다. 중환자실에서 심폐소생술에 들어간다고 빨리 오라고 해서 수업 하다 말고 가는 도중이었다. 30분 째 심폐소생술을 하는데 20분이 골든타임이다. 환자를 그만 괴롭히는 게 낫지 않느냐는 의사의 말에 무너지더라. 처음에는 눈물도 안나더라. 차디찬 아내를 봤을 때 눈을 뜨고 있더라. 눈을 감겨주는데 안 감기더라"라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다른 사람 보다 빨리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끝까지 했기 때문이다. 틀림없이 빨리 일어나서 경제적인 문제도 빨리 해결할 수 있을 거다. 충분히 애도하고 그 뒤로는 활기차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위로했다.

사연자는 이날 아내에게 전하고 싶은 마지막 편지를 적어와 차분히 읽어 내려갔다. 그는 "너무 그리워서.. 여보 하늘나라에 잘 도착했어? 이제 아프지 않으니 당신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다. 나쁜 생각 안할게. 그렇게 하면 하늘나라에서 못 만나니까. 온전히 잘 살다 만나자는 약속 꼭 지킬게. 당신을 만나 다행이었고 영광이었어. 그 누구보다 사랑했고, 앞으로도 사랑할게"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을 지켜본 서장훈은 계속 눈물을 보였다.
이예지 기자 |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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