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활' 구수환 감독이 지역 교육 살리기에 나선다.

지난 17일 전라남도 나주교육지원청(교육장 변정빈) 대강당에서 덴마크 Nordfyn 자유학교 모은스 고드밸레 교장의 특강이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나주지역 학부모, 교사, 교육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덴마크는 2024년 유엔 세계행복보고서에서 조사 대상 142개국 중 2위를 차지한 세계 최고의 행복 국가다. 그 배경엔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자유 학교를 비롯한 이타심과 공감 교육을 강조하는 교육과정은 교육의 본질을 잘 보여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민국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그 이후...나주 미래교육의 방향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은 덴마크 교육을 통해 나주 미래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나주교육지원청과 이태석리더십스쿨이 협력해 마련했다.

(사)이태석 재단은 지난 3일 업무협약을 통해 나주교육지원청의 미래 교육을 돕기로 했는데 이날 강연이 첫 번째 약속을 지킨 사례다.

나주교육지원청 변정빈 교육장은 "학부모, 선생님들께 덴마크의 행복 교육을 만날 수 있게 해드려 기쁘다"며 "이태석 리더십스쿨과 협력적 파트너십을 통해 행복한 나주교육을 만들어 가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주교육지원청은 최근 호주, 캐나다, 베트남, 싱가포르 등과 국제교류를 진행하는 등 글로컬 교육도시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태석리더십스쿨(교장 구진성)은 모은스 고드밸레 교장을 비롯해 올레토럴 스웨덴 5선의원, 우크라이나에서 목숨을 걸고 300명을 구출한 미국인 사업가 아르멘 멜리키안씨등 사랑과 헌신의 삶을 실천한 강사진을 초청해 수업하고 있다.

구진성 교장은 "감동적인 삶을 실천한 강사진을 나주지역 학생들도 만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구수환 감독은 "교육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해 학생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 교육 살리기에 이태석재단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