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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거쳐 영국까지..블리처스가 이뤄낸 'K팝 최초'[★FULL인터뷰]

  • 윤상근 기자
  • 2024-06-21


아이돌그룹 블리처스(BLITZERS, 진화 주한 샤 크리스 루탄 우주)에게 작년과 올해는 남다른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2023년에는 파키스탄에서, 2024년은 영국에서 'K팝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블리처스는 지난 10일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컴백 활동에 나서는 소회를 직접 밝혔다. 블리처스는 19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4번째 미니앨범 '런치박스'(LUNCH-BOX)를 발매했다. '런치박스'(LUNCH-BOX)는 앞서 2023년 4월 발매됐던 2번째 싱글 '마카레나' 이후 블리처스의 1년 2개월 만의 신보. 한층 더 성숙해진 블리처스의 눈부신 비주얼과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에너제틱한 매력을 담아냈다.

먼저 블리처스는 컴백 소감에 대해 "저희가 해외 활동으로 해외 블리(블리처스 팬덤)들을 만나뵀는데 한국 블리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없었다. 한국에서 무대를 하는 게 오랜만이라 되게 설레기도 하고 해외 팬들에게도 새로운 곡으로 찾아뵙는 거라 역시 설레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너무 오랜만에 한국 활동을 하는 것이어서 막상 활동을 시작하면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잘 이겨내면서 하던대로 활동을 잘 해내고 싶어요."


블리처스는 앨범 제목 '런치 박스'와 타이틀 곡 '슈퍼파워'가 가진 의미에 대해 재치 있게 소개했다.

"저희가 데뷔를 했을 때가 코로나 팬데믹이 심했을 때였거든요. 그래서 당시 미니앨범 콘셉트가 블리를 향해 직접 찾아가는 여행의 콘셉트였죠. 그래서 첫 번째로 '체크인'이었고 2번째가 '벨트', 그리고 '윈도우'를 거쳐서 이번에 '런치 박스'에 다다랐어요.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받았을 때 그 선물 같은 설레임의 느낌을 전해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앨범이 도시락처럼 생겼거든요. 하하. 받아보시면 여러 가지 구성품도 귀여워요. 저희도 직접 반찬들을 하나씩 그렸고요. 저희도 재미있게 봐서 너무 예쁘더라고요."(진화)
"앨범 장르도 이번에 도시락 콘셉트에 맞게 완성했는데요. 도시락이 밸런스가 좋고 각자 다른 음식들이 반찬으로 들어가 있잖아요. 수록곡 장르도 다양하고 다 들었을 때 다른 느낌인 것 같은데 뭔가 밸런스가 잘 잡혀 있는 구성이죠."(우주)
"'슈퍼파워'는 작은 것들에서 오는 행복도 담았고 '마카레나'처럼 경쾌한 느낌인데 메시지는 살짝 다른 부분이 있어요. 아마 공감을 하기 쉬울 거예요. 모두를 위한 메시지를 담았는데요. 가사도 직관적이고 누가 들어도 '이런 게 행복이지' 싶은 것들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샤)
"특히 이번 앨범은 작업적인 부분에서도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다는 점이 큰 차별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타이틀 곡 안무는 샤와 크리스가 참여했고요. 저와 크리스가 수록곡 작사에 참여했고요. 그리고 이번 앨범에는 처음으로 영어 버전 노래도 2곡이나 준비했습니다."(주한)

블리처스는 2023년 활동에 대해서도 떠올리고 "아주 행복했던 한해"라고 말했다.

"'마카레나' 때부터 팬분들의 반응도 되게 좋으셨고 일본에 갔을 때도 팬분들 반응이 되게 좋으셨고 또 그런 분위기로 일본에서 연말 마무리 잘 하고 또 한국 돌아올 수 있어서 되게 좋았던 한 해였던 것 같아요."(샤 우주)
"일본을 갔을 때 제 인생 첫 일본행이었는데요. 도착하자마자 너무 풍경이 예뻤고 날씨도 너무 좋고 건물도 예뻐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론 일본 블리 분들도 적극적으로 와주시고 표현도 잘 해주셔서 좋았습니다."(주한)
"인도에서는 미조람이라는 지역에 갔었는데 전체적으로 인도의 모습과는 조금 성격이 다른 느낌의 지역이었어요. 문화 차이도 조금은 있다고 들었는데 K팝에 대해서 관심도 많았고 저희를 모두가 반겨주는 분위기여서 즐겁게 공연을 하고 왔습니다. 저희가 인도에 대해 자세히는 몰랐어서 과연 현지 팬들이 저희를 보고 좋아하실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 걱정을 안 해도 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죠. 함성도 질러주시고 노래도 따라불러 주시고요. 공항 도착을 하자마자 사진도 찍고 그랬어요. 파키스탄도 엄청 환영해주셨어요. 현지 백화점을 갔는데 밥 먹으러 가다 반겨주시고 길 가다 인사도 해주시고 경호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크리스 진화 주한)

블리처스는 지난 4월 영국 ITV 예능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이하 'BGT')에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무대에 서며 화제를 모았다. 'BGT'는 가수, 댄서, 코미디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최고의 재능을 지닌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영국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번 시즌에는 사이먼 코웰, 아만다 홀든, 알레샤 딕슨, 브루노 토니올리 등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블리처스는 이번 'BGT'에 K팝 아이돌 최초로 섭외받아 오디션에 출전한 이들은 오차 없는 칼군무에 고난도 아크로바틱 안무를 더한 화려한 퍼포먼스, 격렬한 동작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가 어우러진 고퀄리티 무대로 심사위원들의 올 예스(ALL YES)를 받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블리처스는 준결승전에서는 워*홀(WAR*HALL)의 '브링 댓 파이어(Bring that Fire)' 커버 무대를 선보여 또 한 번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강렬한 붉은색 조명과 깃발 아래 마치 'BGT'라는 전장 한복판에 뛰어든 영웅들을 보는 듯한 위풍당당한 자태로 시작부터 시선을 압도한 블리처스는 연말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존재감도 뽐냈다. 이번 안무는 방탄소년단 세븐틴 트와이스 워너원 등의 트렌디한 안무를 작업한 코레오그래피 전문 안무가이자 지난 2022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최영준 안무가가 수장으로 있는 팀 세임(TEAM SAME)이 제작했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블리처스 무대에 대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느껴지는 환상적인 무대", "'BGT'를 통해 처음으로 만난 K팝 그룹이 블리처스라 행복", "팀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그 어느 때보다 개성을 강하게 표현했다", "이미 아레나에 갈 준비가 된 그룹"이라고 극찬을 쏟아냈다.



블리처스는 당시 'BGT' 무대를 소화하며 느꼈던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부담이 컸어요. K팝 최초이고 뭔가 대표를 해서 나가는 것이다 보니 부담감 때문에 주저하기도 했거든요. 함께 이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설사 우리가 멋진 무대를 보여주지 못한다고 K팝이 타격을 받는 것도 아니니까 할수 있을 때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경험을 갖자고 얘기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저희를 그렇게 생각 안 할 수도 있는데 뭔가 스스로 만들어낸 부담감 때문에 이런 좋은 경험을 놓치기에는 너무 아쉽지 않을까 싶어서 마치 마인드를 고치고 그런 느낌이었어요."(진화)
"개인적으로는 준결승 때 마지막 축하 무대가 있었는데 뮤지컬 배우분들이 나와서 공연을 해주셨거든요. 대기하면서 무대를 봤는데 눈송이가 팍 올라오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어요."(우주)
"예심 때는 저희가 좀 긴장도 많이 하고 그리고 뭔가 설레기도 하고 그리고 신기했어요. TV나 아니면 영상으로만 보던 장소에서 저희가 무대를 하니까 신기하고 설레고 긴장이 됐는데 뭔가 준결승 무대 때는 한 번 와봤던 곳이니까 제 욕심이 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 공연했을 때처럼 뭔가 여기 있는 사람들을 조금 더 신나게 하고 싶었었고 뭔가 힘이 나고 에너지를 보여주고 어필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겨서 더 좋은 무대를 했었죠."(진화)
"현지 무대 관객들 중에 블리 분들도 계셔서 너무 놀라웠어요. 리허설 때였는데 스케치북으로 응원 메시지를 적어 보여주셔서 엄청 힘을 많이 받았어요. 전혀 상상하지 못했거든요. "(크리스)

리더 진화는 만약 'BGT' 결승 무대에 갔더라면 어땠을 지에 대한 질문에 "(우승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라고 솔직하게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블리처스는 팀 인기 비결에 대한 질문에는 "저희 노래를 약간 큰 공연장이나 그런 데서 들으면 되게 사운드가 엄청 크고 막 쿵쿵 울리는 그런 소스들이 되게 많은데 그런 것들이 조금 매력적이게 들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아무래도 코로나 팬데믹이 풀리고 나서 직접 해외 분들을 찾아가려고 노력을 많이 하다 보니까 그 노력이 좀 전달이 잘 된 것 같아서 그렇지 않았나 생각도 들고 앨범을 낼 때마다 콘셉트가 180도씩 이렇게 바뀌어서 계속 나오는데 그런 다양한 콘셉트들을 보고 매력을 많이 느끼셨을 거라고도 생각을 한다"라고 답했다.

"뭔가 계속 도전의 연속인 것 같아요. 'BGT'도 그렇고 인도 공연도 그렇고 뭔가 이런 것들이 K팝 안에서 우리가 이 정도다 이런 거를 신경 쓰지 않은 편인 것 같아요. 저는 그냥 뭔가 주어진 거에 계속 도전하고 계속 나아가는 게 저희 그룹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샤)
"함께 지내면서 소통도 예전보다 더 많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서로의 생각들에 대해서 대화하는 법을 잘 몰랐었는데 점차 단체 생활을 하는 법도 알아가는 것 같아요."(우주)

이와 함께 블리처스는 이번 '런치 박스' 활동 목표와 함께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도 전했다.

"저희가 '마카레나' 때 음악 방송 1위 후보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꼭 음악 방송 1위에 올라서 앵콜 라이브를 하고 싶습니다."(주한)
"그리고 저희가 공백기 기간 동안 해외 블리 분들도 많이 앞에서 공연도 많이 했었고 'BGT'에서도 준결승까지 열심히 노력을 했기 때문에 컴백을 하고 나면 조금 더 인지도를 갖고 좀 더 많은 블리들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어서 더 많은 인지도를 얻고 싶어요."(우주)
"저희의 이번 타이틀곡 제목이 대놓고 '슈퍼파워'다 보니까 뭔가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뭔가 '힘이 나요' 이런 댓글이나 아니면 '운동할 때 들으면 힘나는 플레이리스트네요' 아니면 '힘이 나는 직장생활', '힘이 나게 하는 플레이리스트' 반응을 얻고 싶어요."(진화)
"가능하다면 올해 안에 앨범을 하나 더 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루탄)
윤상근 기자 |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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