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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도 그러더니 지금도" 이효리, 과거 대화 거부하는 母에 불만[★밤TView][여행갈래]

  • 정은채 기자
  • 2024-06-23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 가수 이효리 모친의 태도에 불만을 표했다.

23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5회에서는 이효리 모녀가 숙소에서 함께 식사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효리는 모친과 홍합 전을 먹다가 "이렇게 홍합만 골라 먹으면 아빠한테 한 소리를 그냥 (들었는데). 눈물 뚝뚝 흘리면서 소리 못 내고, 서러워서"라며 어린 시절 떠올렸다. 이에 모친은 "아빠한테 트라우마가 가슴속 깊이 박혀있네"라고 했고, 이효리는 "없는 줄 알았어?"라고 되물었다.

이어 이효리는 "나 홍합만 골라 먹을 거야"라며 귀여운 투정을 부렸고, 모친은 그런 이효리의 입에 홍합을 넣어주며 "해보고 싶은 거 엄마 앞에서 맘대로 해봐"라고 그의 어린 시절 서러움을 달랬다.

이효리 모친은 "너하고 나하고 만나서 많이 소통하니까 네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게 된다. 잃어버린 30년이다. 연예계에 빼앗긴 딸. 나한테는 그렇게 느껴졌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이효리는 "어렸을 땐 엄마를 진짜로 좋아했다. 내가 제일 사랑한 건 엄마였던 게 기억날 정도다. 그런데 그 사랑이 어디로 갔는지, 아니면 있는데 못 찾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소원해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왜 소원했는지 확인하고, 그걸 뛰어넘어서 다시 서로 진짜 사랑하던 관계를 회복한다면 정말 사랑했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도 너무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엄마도 날 얼마큼 사랑했는지 자꾸자꾸 듣고 싶고 확인하고 싶다.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라고 어린 시절 모친의 사랑을 되찾고 싶다고 털어놨다.

여행 중 이효리는 모친과 부친의 잦은 싸움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모친은 "여행 내내 주제가 싸움이다"라며 해당 얘기를 꺼내는 걸 불편해했다. 이효리가 자신의 심장을 가리키며 "여기 안에 그것밖에 없는데 어떡하냐. 다 꺼내야지 나아질 거 아니냐"라고 했지만 모친은 "이제 할 만큼 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효리는 "쏟지 못한 응어리가 있어서 얘기하려고 할 때 엄마가 차단시켜 버리니까 오히려 반감이 생긴다. 그러면서 '옛날에도 안 들어주더니 지금도 안 들어주네'라며 답답한 마음이 올라왔다"라고 고백했다.
정은채 기자 |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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