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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삼촌' 진기주 "송강호 칭찬 문자에 환호, 세상 다 얻은 듯"[인터뷰②]

  • 종로구=김나연 기자
  • 2024-06-25
배우 진기주가 '삼식이 삼촌'에서 호흡을 맞춘 송강호의 칭찬에 환호했다고 밝혔다.

25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의 배우 진기주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

진기주가 연기한 주여진은 국문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이자, 국회의원인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일을 돕고 있다. 올곧은 품성과 현명함을 겸비한 그는 자신의 연인인 김산을 항상 응원하고 걱정한다. 하지만 삼식이 삼촌을 만나고 새로운 길을 마주한 김산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그는 애민일보의 기자가 되어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갖기 시작한다.

이날 진기주는 '삼식이 삼촌'에 출연을 결정할 당시를 회상하며 "부담감이 너무 커서 기대감을 느낄 새가 없었다. 처음에 현장에 (송) 강호 선배님이 있는 것도 신기한 일이었다"면서 "'삼식이 삼촌'에 선배님이 출연하신다는 것, 또 데뷔 첫 드라마라는 점도 출연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저에게는 너무 크고 감사한 요소였다"고 밝혔다.

다만, '삼식이 삼촌' 안에서 진기주와 송강호가 마주하는 장면은 많지 않다. 진기주는 "너무너무 아쉬웠다. 함께 주고받는 대사 한 마디 없다. 선배님의 눈을 보는 건 좋았는데 저도 대사를 주고받고 싶었고, 제가 꺼내놓은 호흡에 선배님이 어떤 걸 던져주실지 경험해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면서도 "그나마 아쉬움을 덜 수 있었던 건 선배님의 촬영이 오후 늦게 있을 때도 아침 일찍 현장에 와 계시더라. 제가 연기할 때 선배님이 모니터 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수업받은 느낌이었고 든든했다. 특히 선배님이 박수 한번 쳐주시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더라. 카메라 안에서는 찰나였지만, 모니터 뒤에서 나란히 앉아있는 순간이 많았는데 그 순간 덕분에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송강호는 "진기주 배우에게 고생했고, 너무 훌륭했다고 문자를 보냈다. 절제된 감정이 순수했고 정교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진기주는 "사실 제가 먼저 문자를 보냈던 거다. 저의 마음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있어서 생각보다 소심한 편이다. 선배님과 3월부터 8월까지 함께 있었는데 촬영 내내 존경심을 표현하지 못했다. 또 한 단어로 표현을 못 하겠더라. 단순히 '존경한다'라는 늘 들으시는 말을 꺼내고 싶진 않았고,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이 전달될까' 고민하다가 결국 존경의 뜻을 담아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선배님도 방송을 쭉 볼 때 저한테 잘했다는 문자를 남기고 싶으셨다고 하더라. 선배님이 저에게 절제된 감정이 좋았다고 칭찬해 주시는 문자를 보고, 환호를 내질렀다"고 말했다. 자기가 표현한 주여진이 맞다고 생각했지만, 자신감이나 확신으로 꽉 찬 상태는 아니었다는 진기주는 "선배님의 문자로 많은 치유를 받았고, 그 문자를 가족과 친구들한테 자랑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산 역의 변요한에 대해서는 "정말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느꼈다. 다른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하다못해 점심 뭐 먹을지도 생각 안 한다. 촬영 내내 오로지 김산이었다. 그러다 보니까 현장에서 이런저런 대화도 많이 하고, 감독님한테 아이디어도 많이 냈다. 저는 현장에서 제 모습이 캐릭터에 물드는 경향이 있다. 수다스럽고 왈가닥 캐릭터면 현장에서도 조금 더 밝아지는데 이번에는 주여진에 물드니까 차분해졌다. 오빠가 어떤 아이디어를 얘기할 때 피드백만 하다 보니까 '침묵의 힘'이 있는 배우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고 웃으며 "온몸을 바친다는 표현이 딱 맞는 배우다. 자극도 많이 받았고, 존경스러웠다"고 밝혔다.

진기주에게 '삼식이 삼촌'은 의미 있는 순간이자, 작품이다. 그는 "많이 배우고, 뿌듯했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내가 이렇게 프로페셔널한 현장에 있다는 게 자랑스러웠고, 같이 하는 동료, 선배님들을 보면서 자극도 많이 받았다. 저에겐 너무 소중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종로구=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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