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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한선월' 이해른, 돌연 사망..불과 두달 전 "행복해요" [★FOCUS]

  • 김나라 기자
  • 2024-06-25
'한선월'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레이싱 모델 출신 유튜버 이해른이 사망했다. 향년 32세.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해른은 이달 중순께 인천 서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엔 인천가족공원 온라인 성묘에 1992년생 이해른이 검색되기도 했다. 경찰은 "사망 원인 등은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해른은 과거 레이싱 모델로 활동, 2016년 오토모티브위크를 비롯해 2018년 서울오토살롱, 2019년 서울모토쇼 등에 참여했다.

이후 유료 구독형 성인 플랫폼 등에서 '청월' '한선월'이라는 예명을 쓰며 인플루언서로 거듭났다. 2022년 11월엔 '한선월'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구독자 수 5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활약해왔다. 이달 9일이 마지막 영상으로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운영해온 만큼 네티즌들의 충격을 더했다. 인스타그램 계정도 돌연 삭제된 상태다.
특히 이해른은 불과 두 달 전인 4월 13일 팬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해당 영상에서 고인은 "실제 성격은 긍정적이다. 좀 밝은 편이다. 예전엔 시끄러운 거 좋아했는데 요즘엔 차분하고 조용한 바이브를 더 선호한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팬미팅 개최 계획을 묻는 말에 "1 대 1은 할 수 있을 거 같다. 다수는 제가 낯도 많이 가리고, 게스트가 왔을 때 제가 챙겨드려야 할 거 같은 느낌이다. 오시는 분들은 보기만 해도 좋겠지만 제 입장에선 이 사람 챙기고 저 사람도 챙겨야 할 거 같은데 그러지 못하니까 미안한 마음이 들 거 같다. 그래서 다수보다는 1 대 1이 좋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해른은 직업의 장단점에 대해 "이건 좀 명확한 거 같다. 확실히 얘기할 수 있다. 저 스스로 생각했을 때 어릴 때부터 눈치도 많이 보고 그런 환경에서 자랐다. 근데 이 직업을 가지면서 제 나름대로 워라벨이 높아졌다. 그래서 자유롭다는 만족감이 있다. 단점은 제 인생은 행복하고 즐거운데, 남들이 봤을 때는 '이건 아니다' 싶을 수 있지 않나. 근데 사실 나의 내면은 잘 모르잖아. 난 즐겁고 행복한데 상대방에 비쳤을 때 안쓰럽거나 연민의 시선을 받는 게 있다. 오히려 난 괜찮고 상관없는데도. 그래서 날 불쌍히 여기는 그 시선 때문에 더 힘들다. 마치 내가 뭔가 죄를 짓는 거 같은 느낌. 죄짓는 게 절대 아닌데 말이다. 그 점은 속상하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인생 목표도 공개했던 이해른. 그는 "목표를 정해두면 달려가는 게 힘든 거 같다. 그냥 그 하루가 재밌고 그 순간이 좋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이 그냥 너무 좋다"라고 밝혔다.

이내 이해른은 "구독자 수 10만 명이 되는 날이 오겠죠? 올해 안에 됐으면 좋겠다. 목표 없다는 거 취소, 구독자 수 10만 명이 목표다"라고 해맑게 얘기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고인의 유튜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선 이제 행복하게 사세요" 등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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