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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프 나띠 "오디션 실패·연습생 10년..솔로 데뷔로 경험 쌓아"[인터뷰①][여솔백과]

  • 안윤지 기자
  • 2024-06-26
K팝 스타들이 전 세계를 누비면서 한국 대중가요의 저변이 확장됐다. 국내 팬들을 겨냥했던 가수들은 점차 글로벌을 목표로 앨범을 제작했으며 미국 음원 시장인 빌보드를 겨냥했다. 실제로 수많은 스타가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오르며 K팝 스타들의 힘을 확인시켰다. 이런 상황은 한국 음악의 발전에 상당한 발판을 마련했다. 아이돌 음악으로 국한됐던 K팝이 힙합, 발라드, 록 등을 넘어 실험적인 음악이 다수 등장했고 한 가지 콘셉트에 국한되던 가수들이 자신의 틀을 벗고 도전했다.

가장 큰 변화를 가진 가수는 여성 솔로다. 과거 여성 솔로 가수는 '섹시'를 기반으로 음악을 해왔다면 이젠 퍼포먼스는 물론 가창력을 보이는 음악도 서슴지 않고 해내기 시작했다. 스타뉴스는 이런 여성 솔로 가수들을 주목하기로 했다. 2024년이 밝아온 지금, 험난한 가요계 속에서도 홀로 살아남아 자신의 길을 걷는 가수들은 어떠했을까.

'여솔백과' 아홉 번째 가수는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멤버 나띠다. 최근 키스오브라이프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나띠가 왜 '여솔백과'에 이름을 올렸는지 의아해할 것이다.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면, 나띠는 사실 솔로 가수로 한 차례 데뷔한 바 있다. 그때의 나띠는 귀엽고 청순한 안무를 소화했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솔로 가수로 싱글 2집까지 발매했던 나띠는 또다시 그룹 데뷔 준비를 위해 공백기를 맞이했다.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며 짧은 준비 기간을 마무리한 나띠는 키스오브라이프로 데뷔해 현재 10대들 사이에서 셀럽으로 떠올랐다.

그는 연습생 기간만 10년, 솔로 가수로 1년을 지내왔고 이제 키스오브라이프의 멤버로서 1년을 보냈다. 어렸던 태국 소녀가 끈기 있게 살아남아 '10대 이효리'란 말을 들을 정도로 제 몫을 하고 있다.

스타뉴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 S2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나띠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7월 컴백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즘, 그는 그간의 활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013년 JYP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나띠는 2015년 엠넷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 '아이돌학교' 등에 출연했다. 각 프로그램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신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달렸다. 여러 번의 실패가 힘들진 않았을까. 그는 "'식스틴'을 통해 무대를 처음 서게 됐다. 그때 처음으로 쾌감, 에너지를 느꼈고 이걸(가수) 꼭 해야겠더라. 10년간 계속 오디션에서 실패했고 회사를 옮겼고 연습하고... 이런 게 반복됐다"라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너무 많았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못했던 건 나띠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거다. 아직 보여주지도 않았는데 포기하면 너무 아쉬울 거 같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 회사(현 소속사)에 들어왔을 때도 어떤 캐릭터가 아니라 나띠가 잘하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라며 "키오프(키스오브라이프)도 그렇고 내가 하는 음악을 잘하고 있는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오랜 시간을 버틴 끝, 나띠는 2020년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그해 5월 싱글 1집 '나인틴(NINETEEN)', 같은 해 11월 싱글 2집 '테디 베어(Teddy Bear)'를 연달아 발매하며 귀엽고 청순한 매력을 보였다. 나띠는 "일단 믿고 경험해야 했다. 그땐 나도 알려주는 걸 바로 습득했던 거 같다"라며 "그 나이에 어울리는 음악을 했지만 좀 더 내 색깔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나만 할 수 있는 귀여움을 다 했으니 지금은 멋있는 걸 보여주는 게 좋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의 말따라 현재 나띠는 과거 솔로 가수의 모습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젠 귀여움보다 힙한 Y2K의 대명사가 됐다. 그는 "난 원래 알앤비 음악을 좋아하고 춤도 힙합부터 배웠다"라며 "그룹으로 데뷔하니 제 옷을 입은 느낌이다. 더 편안하고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 전에 솔로 데뷔할 땐 내가 가진 색보단 캐릭터를 입힌 느낌이었다. 그러다 보니 어렵고 아쉬운 모습이 많았다"라고 토로했다.

-인터뷰 ②에 이어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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