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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고소녀 "돈 목적 아냐, '상간녀' 오명 벗고파..2차 가해 멈춰주길" [전문]

  • 최혜진 기자
  • 2024-06-26
배우 황정음에게 상간녀로 오해받은 A씨가 2차 가해를 멈춰 달라 호소했다.

A씨는 26일 개인 계정을 황정음과 합의가 불발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사건 핀트가 허무맹랑한 추측성 합의 금액으로 치우쳐져 본질이 흐려지는 것 같아 속상하다"며 "합의가 불발된 이유는 제1항인 명예훼손 사실을 인정한다는 조항을 삭제했고, 피해자인 내가 합의서 내용을 누설하거나 어길 시 가해자인 황정음에게 합의금 2배를 배상하라는 항목을 추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상간녀가 아니라는 정정 기사가 나왔어도 몇몇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만 믿기에 미혼인 난 미래의 남편, 자식, 시부모님, 미래의 꿈을 위해 오명을 완전하게 벗고자 가해자 황정음을 고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황정음 님이 경제적으로 어렵다 해 합의금을 최초 협의 금액의 절반으로 요청했고 두 달간 나눠서 주겠다는 것도 다 수용했다"며 "정신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빨리 해결하는 게 정신건강에 낫겠다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A씨는 "소속사는 내가 만남을 거절하고 최종단계에서 합의금 두배로 올렸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합의 과정 중에 섣불리 만나기가 망설여졌고 만나고 싶지도 않았다"며 "성매매 업소녀로 언급한 것도 모자라 성희롱 발언으로 희롱까지 한 사람을 제가 꼭 만나야 할 이유가 있느냐. 서로가 좋게 일을 마무리하고 만나는 게 맞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저 돈이 목적이라는 분들은 본인이 이런 일 당하고도 가만히 참을 수 있을 것 같냐"며 "돈이 목적이었다면 이런 거 다 무시하고 진작 합의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2차 가해를 멈춰 달라고도 호소했다. 그는 "추녀로 지목한 것도 모자라 제 얼굴 공개, 인스타 아이디 공개, 성매매 업소녀, 하룻밤 30만원 지칭 및 희롱까지. 본인 자식이 눈 뜨고 일어나보니 전 국민 상간녀, 성매매 여성이 돼 있다는 기분이 어떨 것 같냐"며 "모든 사건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이 사건 또한 잊혀지겠지만 아직 진행되고 있는 이런 말도 안 되는 돈이 목적이라는 발언들, 사건 당일 실시간으로 느꼈던 모욕감과 더불어 치욕스러움 등등 그냥 여러모로 속상하고 답답하다. 제발 2차 가해는 멈춰주시고, 사건 본질만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황정음은 지난 2016년 전 프로골퍼 이영돈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2020년 9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이혼조정 신청서를 냈지만, 1년 여 만인 2021년 7월 재결합했다. 슬하에 두 아들이 있다. 그러다 지난 2월 두 번째 이혼 소송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황정음은 지난 4월 A씨를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해하고 그를 "추녀"라 부르며 공개 저격했다. 그러나 A씨는 이영돈과 일면식도 없다고 부인했고, 이에 황정음은 "개인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이후 양측은 합의를 진행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황정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A씨 글 전문

사건 핀트가 허무맹랑한 추측성 합의 금액으로 치우쳐져 본질이 흐려지는 것 같아 속상하네요.

합의가 불발된 이유는 기사에도 나왔듯이 제1항이었던 명예훼손 사실을 인정한다는 조항을 삭제했고, 피해자인 제가 합의서 내용을 누설하거나 어길시 가해자인 황정음 님에게 합의금 2배를 배상하라는 항목을 추가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제가 상간녀가 아니라는 정정기사가 나왔어도 몇 몇 사람들은 자기가 믿고싶은 것만 믿고있기에 미혼인 저는 제 미래의 남편, 자식, 시부모님, 제 미래의 꿈을 위해 이 오명을 완전하게 벗고자 가해자 황정음씨를 고소하게 되었습니다.

황정음 님이 경제적으로 어렵다 하여 합의금을 최초 협의 금액의 절반으로 요청했고, 이에 대한 지급 또한 두 달간 나눠서 주겠다는 것도 다 수용했었습니다.

정신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빨리 (합의)해결하는 게 정신건강에 낫겠다 싶었기 때문입니다.

소속사는 제가 만남을 거절하고, 최종단계에서 합의금 두배로 올렸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합의 과정 중에 섣불리 만나기가 망설여졌어요. 그리고 사실 만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성매매 업소녀로 언급한 것도 모자라 성희롱 발언으로 희롱까지 한 사람을 제가 꼭 만나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만나는건 서로가 좋게 일 마무리 하고 만나는게 맞다 싶었어요.

그저 돈이 목적이라는 분들.. 본인이 이런 일 당하고도 가만히 참을 수 있을 것 같나요?

사건 당일 황정음 님 늦잠 자느라 대응 못했던 점, 명예훼손 인정한다 라는 조항 삭제, 합의금 절반으로 제시한거 수용, 누설 할 시 2배 배상해라, 늦은 대응. 이게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로 보여지나요? 이 정도면 저 많이 참은거 아니에요? 돌아오는 건 저에겐 기만으로 느껴져 더 상처받았습니다.

제가 돈이 목적이었다면 이런 거 다 무시하고 진작 합의했습니다.

추녀로 지목한 것도 모자라 제 얼굴 공개, 인스타 아이디 공개, 성매매 업소녀, 하룻밤 30만원 지칭 및 희롱. 황정음님 자식 있는 부모로서, 엄마로서 본인 자식이 눈 뜨고 일어나보니 전국민 상간녀, 성매매 여성, 모르는 사람들의 모욕적인 발언 듣게되면 기분 어떠실 것 같아요?

게다가 얼굴 공개, 인스타 아이디 공개까지 하셨잖아요? 이건 모욕이 아닌 100만명의 팔로워들한테 같이 욕해달라. 마녀사냥 아닌가요?

모든 사건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이 사건 또한 잊혀지겠죠. 황정음님도 이걸 너무 잘 알고 계시고요.

그런데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는 이런 말도 안되는 돈이 목적이다 라는 발언들, 사건 당일 실시간으로 느꼈던 모욕감과 더불어 치욕스러움 등등 그냥 여러모로 속상하고 답답하네요..

고소하게 되고, 언론에 나오면 이런 점은 다 감안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너무 힘드네요.

2차 가해는 멈춰주시고, 사건 본질만 생각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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