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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영화제 위원장 "파산=채권자 욕심 탓..악마에 시달리고 있어"

  • 종로구=김나연 기자
  • 2024-06-27
이장호 위원장이 대종상영화제의 파산 사태와 관련해 설명하며 "두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라고 밝혔다.

27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2024년 대종상영화제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한국영화인총연합회(영총) 양윤호 회장, 한국영화기술단체협의회 강대영 회장,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대종상영화제 이장호 위원장,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방순정 이사장,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김기태 이사장, 한국영화감독협회 김종진 이사장이 참석해 영총의 파산 및 회생, 60회 대종상영화제 개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영총)는 지난해 12월 파산 선고를 받았다. 서울회생법원은 "영협이 자산보다 빚이 많은 등 지급불능 및 부채 초과의 파산 원인이 존재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후 2024년 2월 회생 절차를 밟고 있었으나 최대 채권자가 최근 '회생 동의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끝내 파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자는 양윤호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이장호 위원장은 "영화인 협회를 이끄는 모든 사람이 소위 연륜을 강조하면서 정치적으로 영화계를 이끌어 왔던 것 같다. 저는 늘 영화계 조직이 썩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중에 가장 가슴 아픈 일이 대종상이 처음 시작했을 때의 권위와 신뢰가 해를 거듭하면서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일부 연륜만을 과시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마치 장사하는 것처럼 권위와 신뢰를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굉장히 힘든 세월이 지나가고, 최근 대종상에 상업적인 목적으로, 상당히 개인적인 욕심으로 영화제를 좌지우지했던 인물이 다시 영화인협회를 파산 지경에 이르게 했다"며 "대종상은 3년 전부터 새롭게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조금씩 나아져서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종상이 다시 신뢰받을 수 있는 영화제로 변하기 시작했는데 때아니게 대종상을 사유화하려는 인물에 의해서 법적으로 영총을 파산하기 이르렀다"고 말했다.

영총 측은 해당 채권자가 대종상의 소유권을 가지고 싶어 한다며 "굉장히 추악한 형태다. 이제 젊은 영화인들이 협회와 대종상을 변화시키는 데 있어 방해를 받고 있어서 원로 입장에서 너무 가슴 아프고, 두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할 수 있는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악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종로구=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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