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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밤', 이대로 괜찮나..김윤아→이엘·줄리안 공개 저격 [★FOCUS]

  • 김나라 기자
  • 2024-06-28
'워터밤 서울 2024'(이하 '워터밤') 페스티벌이 개최를 앞두고 연일 떠들썩하다. 밴드 자우림 보컬 김윤아의 소신 발언 이후 벨기에 출신 방송인 겸 DJ 줄리안이 저격하고 나선 것.

앞서 이달 5일 김윤아는 MBC '라디오스타'에서 MC들로부터 "가수 권은비를 능가하는 '원조 워터밤 여신'"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자 김윤아는 "저는 '워터밤'이 아니라 '물총 여신'이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솔직히 워터밤 페스티벌은 음악 페스티벌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물론, (워터밤에) 음악도 있지만, 저는 음악 페스티벌만 가 봤으니까 그건 그냥 물을 갖고 재밌게 노는 페스티벌 같더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윤아가 워낙 레전드 뮤지션인 만큼, 이는 '워터밤'을 꼬집는 소신 발언으로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워터밤' 페스티벌은 지난 2015년 처음 개최, 퍼포먼스와 물을 테마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 뮤직 페스티벌이다. 선미의 뒤를 이어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가 이 무대에서 섹시한 매력을 뽐내며 큰 주목을 이끌었다. 오는 7월 5일부터 7월 7일까지 열리는 '워터밤 서울 2024' 공연에도 권은미, 선미를 비롯해 제시, 현아, 청하, 화사, 강다니엘, 태민, 사이먼 도미닉, 비비, 지코, 박재범 등이 출격한다.

하지만 '워터밤' 공연은 주최 측이 '물대포'를 쏘고 관객들도 물총 싸움을 벌이는 만큼 매년 물 과사용에 대한 비판을 듣기도.

지난 2022년엔 배우 이엘이 "워터밤 콘서트 물 300톤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라고 물 낭비를 지적해 네티즌들 사이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엔 줄리안이 공개 저격하고 나선 바. 그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워터밤' 초대장 영상을 올리며 "초대장에 일회용 LED? 참고로 내가 받은 초대장은 아니다. 난 올해도 안 갈 예정이다. 물 과사용에 대해서 사실 불편한 심리가 있다"라는 뜻을 강조했다.

이에 관련 기사가 쏟아지며 관심이 몰리자 줄리안은 28일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DJ로서 늘 축제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고민과 갈등을 함께해왔던 부분들이 있다. 평상시에도 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으나, '그래 뭐 갈 수도 있지'란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워터밤) 초대장은 재활용도 어렵더라. 희토류 및 고가 자원이 들어가 있는 초대장을 사용 하는 걸 DJ 동료가 '이거 봐라' 하면서 공유해 줬는데, 솔직히 화가 나고 속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줄리안은 "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게 정체성인 축제에서는 그것을 인식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른 방면에서 덜 하기 위해서 고민을 했다면, 솔직히 '그래 그래도 고민을 하고 노력을 하는구나' 하고 괜찮았을 텐데, 초대장을 저렇게 활용하는 거 보니 '아 지속 가능에 관해서 생각하지 않은 거구나'란 생각을 들 수밖에 없었다"라며 '워터밤'의 행태를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축제를 왜 가느냐'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학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소규모, 중간 규모의 클럽과 공연장보다 축제가 더 흥행하는 것에 관해서는 요새 사람들은 '경험을 고파 해서 그렇다'라고 보고 있다. 우리가 하는 경험이 꼭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쳐야만 평생 기억날 경험으로 남게 될 것인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줄리안은 "나도 예전에 환경 문제에 대해 잘 몰랐을 때 '그런 페스티벌 재밌겠다' 생각했던 1인이지만, 현실이 악화되고 있는 한 우리의 페스티벌들이 더 멋지게 환경까지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꼭 우리가 물을 잔뜩 뿌려야 재미를 느낄까? 꼭 일회용 컵을 이렇게 버려야 재밌을까? 초대장 꼭 LED 들어가야만 멋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 한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문제 되고 있는 축제 및 행사가 많겠지만 대표적인 페스티벌, 공연인 만큼 워터밤, (싸이) 흠뻑쇼, 송크란 페스티벌과 같은 과도하게 물을 사용하는 페스티벌은, 그 사용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다른 방면으로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무슨 다른 노력을 하고 있는지조차 없다는 게 속상하고 많은 사람에게 좋지 않은 신호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처럼 물 자원이 조심해야 하는데 (정확하자면 물 스트레스 국가), 과연 물을 덜 낭비했어도 재미가 정말 덜했을까? 대형 페스티벌, 콘서트들은 환경에 영향 줄 수밖에 없으나 최소화 할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 이하 줄리안 글 전문.

어제 무심코 올린 스토리였는데 많은 화제가 되었었네요. 제 생각을 제대로 전달 하고파 이글 작성하는데 댓글 달아주실거면 전체 다 읽고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디제이로서 늘 축제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고민과 갈등 함께 해왔던 부분들이 있다. 평상시에도 물 과도하게 사용 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으나, "그래 뭐 갈 수도 있지" 란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초대장에 재활용 어렵고 희토류, 및 고가 자원이 들어가 있는 초대장을 사용 하는거 DJ 동료가 이거 봐라 하면서 공유 해줬는데 솔직히 화가 나고 속상했다. 물 과도하게 사용 하는 것 정체성인 축제에서는 그것을 인식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른 방면에서 덜 하기 위해서 고민을 했다면, 솔직히 "그래 그래도 고민을 하고 노력을 하는구나" 하고 괜찮았을텐데, 초대장을 저렇게 활용 하는거 보니 "아 지속가능에 관해서 생각 하지 않은 거구나" 란 생각을 들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축제를 왜 가느냐" 생각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학자들은 전세계적으로 소규모, 중간규모의 클럽과 공연장 보다 축제 더 흥행 하는 것에 관해서는 요새 사람들은 "경험을 고파 해서" 그렇다고 보고 있다.
우리가 하는 경험이 꼭 환경에 나쁜 영향 미쳐야만 평생 기억 날 경험으로 남게 될 것인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2년 전에 관광공사에서 지속가능한 축제 관련 강연 한적있다.

유럽에서는 다회용도컵 사용 할 경우만 축제 계최 허용 해주는 지역들이 많아졌다.
@agreenerfuture_ 가 전세계 페스티벌의 지속가능성을 평가 해주고 있다.
거기서 3만명 넘게 참여한 벨기에 페스티벌 @paradisecityofficial "2024 가장 지속가능한 축제"로 뽑혔다.
이유는
- 신재생 에너지 활용
- 대중 교통 및 자전거 활용 적극 유도 (기차 타고 오면 할인, 자전거 주차장이 차 보다 가깝게 설치 등)
- 고기 없는 푸드코트

프랑스 대표 친환경 페스티벌은 @welovegreen 올해 110,000명이 방문 할정도로 핫한 페스티벌이었는데 거기서도 지속가능을 전면 내세우며 2023년 부터 모든 메뉴 베제테리안, 일회용 컵 뿐만아니라 일회용 접시도 전면 금지, 프랑스의 따릉이와 손잡아 대형 자전거 대여소 운영, 신재생 에너지사용 등 하고 있다

지속가능함이 미래다. 콜드플레이도 이번에 입장 팔찌 재사용, 일회용컵 최대한 줄이면서 물 음수대 설치, 저탄소 이동방법 활용한 팬들에게 할인, 에너지 50% 절감 가능한 LED화면 사용, 투어를 잘 기획 하면서 최대한 비행기 사용 줄이고 불가피 할 경우 전용기 아닌 일반 비행기 탑승 등 심지어 그 모든 노력들과 앞으로의 다짐을 웹페이지에 상세하게 적었다.

작년 스페인이 사막화 되서 올리브 재배량이 반토막이 되었고, 인도가 세계 쌀 수출의 70% 차지 하는데 작년 쌀 재배량이 떨어져 거의 전체 쌀 수출 금지, 등 세계적으로 문제 되고 있는 순간에 우리가 즐기고 있는 페스티벌이 우리에게 중요한 신호를 주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나도 예전에 환경 문제에 대해 잘 몰랐을때 그런 페스티벌 재밌겠다 생각 했던 1인이지만, 현실이 악화 되고 있는 한 우리의 페스티벌들이 더 멋지게 환경까지 생각 할 수 있지 않을까? 꼭 우리가 물을 잔뜩 풀려야 재미를 느낄까? 꼭 일회용 컵을 이렇게 버려야 재밌을까? 초대장 꼭 LED 들어가야만 멋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 한다.

문제 되고 있는 축제 및 행사가 많겠지만 대표적인 피스티벌, 공연인 만큼워터밤, 흠뻑쇼, 송크란 페스티벌와 같은 과도하게 물을 사용 하는 페스티벌은, 그 사용량을 최소화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다른 방면에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다른 노력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조차 없다는게 속상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신호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처럼 물 자원이 조심해야 하는데 (정확하자면 물 스트레스 국가), 과연 물 덜 낭비 했어도 재미가 정말 덜 했을까?
대형 페스티벌, 콘서트들은 환경에 영향 줄수 밖에 없으나 최소화 할 수 있다.

한국에서 @the_airhouse 페스티벌 처럼 다회용 컵 사용 하고, 비건 옵션 푸드트럭도 운영하는 페스티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곧 친환경 페스티벌 다루는 영상하나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페스티벌 만드는 많은 분들이 이글을 많이 봐서 조금이나마 영향 줬으면 좋겠다.
더 멋진 페스티벌들이 탄생 하기를 기다린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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