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②에 이어
볼빨간사춘기 신곡 '립스'는 밝고 통통 튀는 느낌인 만큼, 데뷔 초 모습을 보여주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일부 팬들은 "'립스'는 옛날 볼빨간사춘기를 보는 기분"이란 반응을 하기도. 안지영은 "8년 전의 나를 지금의 내가 다시 표현하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버렸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막상 작업을 시작해보니 반전으로 너무 재밌더라고. 보통은 곡 작업을 할 때 대중들이 선호하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을 자제하려 노력하는 편인데 '립스'는 어차피 8년 전의 나라고 항변하며 마음대로 부르고 쓰자고 생각하며 작업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랜만에 예전처럼 뭉갠 이 발음, 속이 다 시원했다. '데뷔 초와 같다'라는 말은 시간이 지남에도 내게 예전과 같은 통통튀는 상큼함이 남아있다는 말로 해석하고, 지금을 즐겨보려 한다"라고 기쁜 모습을 보였다.
이번 곡은 에스파의 지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안지영은 "'립스'는 상큼함을 넘어서 상'콤'함을 표현해야 하는 곡이라 함께할 아티스트로 여성 래퍼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나와 결이 비슷한 아티스트와 콜라보를 하면 이 곡의 상큼함이 배가 되겠다고 생각했고,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지젤 님에게 부탁드렸다"라며 "흔쾌히 참여해준 것은 물론 직접 가사를 쓰고, 스케줄로 바쁜 와중에도 가이드를 핸드폰으로 녹음해 보내주는 등 열정을 보여주신 덕분에 '립스'가 아주 화사하게 완성될 수 있었다"라고 작업기를 돌아봤다.
그는 "지젤 님이 참여한 랩 파트의 모든 부분이 다 좋지만, 특히 랩 파트 첫 줄에 '움~마'는 지젤 님이 직접 준비해온 애드리브인데 이 곡의 매력을 집약한 느낌이라 가장 마음에 든다. 나와 지젤 님의 움~마를 함께 들어보면서 두 아티스트의 사랑스러운 시너지를 느껴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여성 솔로' 하면 '섹시'로 귀결되는 면이 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장르와 컨셉이 다양해진 거 같습니다. 특히 안지영은 '밴드'로, 리스너들에게 더 새로운 음악을 전하고 있는 상황. 오랫동안 가요계에 몸담은 가수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는 "학창 시절 때를 떠올려보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려면 유튜브 등을 디깅하는 노력이 필요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원하는 곡들이나 장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라며 "이렇게 대중들이 장르를 다양하게 소비하다 보니 아티스트에게도 그 기회의 폭이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여성 솔로라면 섹시해야 한다는 점은 이제 아티스트에겐 선택적인 부분이 된 것 아닐까"라며 "아티스트들이 많은 변화를 시도하며 '신선하다'라는 얘기를 듣는 요즘에 장르와 콘셉트가 다양해졌다는 말은 축복같이 느껴진다"라고 강조했다.
볼빨간사춘기의 강점은 독특한 음색이다. 데뷔 초창기 뭉개지는 발음과 음색으로 화제를 모았고, 시간이 지난 뒤엔 목소리의 단단함이 뒷받침했다. 이런 과정들이 리스너들에겐 공감과 위로로 다가온다. 그는 과연 앞으로 어떤 길을 걷고 싶을까. 부딪혀 보는 연습을 하고 있다는 안지영은 "'변화'라는 단어에 두려움을 느꼈던 날들이 있었다. 그걸 극복하고,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인형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팬들에게 '사랑할 수밖에'라는 곡을 들려드리면서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은 사랑함을 그냥 말로써 표현하는 게 아니라 내가 더 나은 사람,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당신을 지켜준다는 의미라 설명한 적이 있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 계속해서 노력해 팬들의 가장 자랑스럽고 고마운 아티스트가 영원히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끝.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볼빨간사춘기 신곡 '립스'는 밝고 통통 튀는 느낌인 만큼, 데뷔 초 모습을 보여주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일부 팬들은 "'립스'는 옛날 볼빨간사춘기를 보는 기분"이란 반응을 하기도. 안지영은 "8년 전의 나를 지금의 내가 다시 표현하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버렸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막상 작업을 시작해보니 반전으로 너무 재밌더라고. 보통은 곡 작업을 할 때 대중들이 선호하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을 자제하려 노력하는 편인데 '립스'는 어차피 8년 전의 나라고 항변하며 마음대로 부르고 쓰자고 생각하며 작업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랜만에 예전처럼 뭉갠 이 발음, 속이 다 시원했다. '데뷔 초와 같다'라는 말은 시간이 지남에도 내게 예전과 같은 통통튀는 상큼함이 남아있다는 말로 해석하고, 지금을 즐겨보려 한다"라고 기쁜 모습을 보였다.
이번 곡은 에스파의 지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안지영은 "'립스'는 상큼함을 넘어서 상'콤'함을 표현해야 하는 곡이라 함께할 아티스트로 여성 래퍼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나와 결이 비슷한 아티스트와 콜라보를 하면 이 곡의 상큼함이 배가 되겠다고 생각했고,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지젤 님에게 부탁드렸다"라며 "흔쾌히 참여해준 것은 물론 직접 가사를 쓰고, 스케줄로 바쁜 와중에도 가이드를 핸드폰으로 녹음해 보내주는 등 열정을 보여주신 덕분에 '립스'가 아주 화사하게 완성될 수 있었다"라고 작업기를 돌아봤다.
그는 "지젤 님이 참여한 랩 파트의 모든 부분이 다 좋지만, 특히 랩 파트 첫 줄에 '움~마'는 지젤 님이 직접 준비해온 애드리브인데 이 곡의 매력을 집약한 느낌이라 가장 마음에 든다. 나와 지젤 님의 움~마를 함께 들어보면서 두 아티스트의 사랑스러운 시너지를 느껴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여성 솔로' 하면 '섹시'로 귀결되는 면이 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장르와 컨셉이 다양해진 거 같습니다. 특히 안지영은 '밴드'로, 리스너들에게 더 새로운 음악을 전하고 있는 상황. 오랫동안 가요계에 몸담은 가수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는 "학창 시절 때를 떠올려보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려면 유튜브 등을 디깅하는 노력이 필요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원하는 곡들이나 장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라며 "이렇게 대중들이 장르를 다양하게 소비하다 보니 아티스트에게도 그 기회의 폭이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여성 솔로라면 섹시해야 한다는 점은 이제 아티스트에겐 선택적인 부분이 된 것 아닐까"라며 "아티스트들이 많은 변화를 시도하며 '신선하다'라는 얘기를 듣는 요즘에 장르와 콘셉트가 다양해졌다는 말은 축복같이 느껴진다"라고 강조했다.
볼빨간사춘기의 강점은 독특한 음색이다. 데뷔 초창기 뭉개지는 발음과 음색으로 화제를 모았고, 시간이 지난 뒤엔 목소리의 단단함이 뒷받침했다. 이런 과정들이 리스너들에겐 공감과 위로로 다가온다. 그는 과연 앞으로 어떤 길을 걷고 싶을까. 부딪혀 보는 연습을 하고 있다는 안지영은 "'변화'라는 단어에 두려움을 느꼈던 날들이 있었다. 그걸 극복하고,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인형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팬들에게 '사랑할 수밖에'라는 곡을 들려드리면서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은 사랑함을 그냥 말로써 표현하는 게 아니라 내가 더 나은 사람,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당신을 지켜준다는 의미라 설명한 적이 있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 계속해서 노력해 팬들의 가장 자랑스럽고 고마운 아티스트가 영원히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끝.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