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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꼰" 김연경, 새 보스 등장..감격 국대 은퇴식까지 '최고 7%' [종합](사당귀)

  • 윤성열 기자
  • 2024-07-01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배구 여제 김연경이 '젊은 꼰대' 새로운 보스로 등장해 강력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 이하 '사당귀') 264회는 전국 시청률 4.9%로 지난주보다 상승했으며, 수도권 최고 시청률 7%를 기록하며 113주 연속 전 채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이날 방송은 2024 파리 올림픽 특집 2탄으로 꾸며졌다. '중식 보스' 이연복이 이연희, 이대호와 함께 역도에 도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이연복은 박혜정, 박주효 선수의 금빛 바벨 기원 보양 중식 만들기에 나섰다. 귀한 재료가 한가득 들어간 팔보채와 동파육, 50만원을 웃도는 홍소생선까지 맛본 선수들은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고, 박혜정은 "너무 맛있어서 눈물 날 것 같다"는 말로 이연복을 웃게 했다.

야구를 좋아하는 두 선수를 위해 이대호는 "박주효는 금메달 따면 최강야구 시구, 박혜정은 이글스 노시환 선수와 식사"라는 공약을 걸어 선수들을 설레게 했다.

이날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서러움도 공개됐다. 박혜정은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좋은 성적으로 귀국했지만 배드민턴 선수단 쪽으로 취재진이 몰려 서러웠다"며 말문을 열었고, 박주효 역시 "부모님이 방송보다 내 카톡이 빠르다고 하신다"면서 현장 중계 카메라를 보면 더욱 자신감이 붙고 힘이 난다며 방송국에 영상 편지를 띄워 웃음을 안겼다.

이에 전현무는 역도 경기 캐스터를 위해 스케줄 조정을 약속하고, 박명수는 자신도 스케줄이 된다고 밝혀 역도 중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한 박혜정은 지난 4월 어머니가 8년 간의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는데, 상을 치른 직후 바로 시합에 나가야 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만큼 각오를 다지는 강건한 모습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이연복과 이대호, 이연희는 컨디션 최상의 박주효와 박혜정, 두 역도 유망주에게 파이팅을 힘차게 외쳤다.

한편 새로운 '배구 보스' 김연경이 유소년들을 지원하는 '김연경 재단'을 설립하며 '이사장'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사당귀'에 딱 어울리는 인물"이라는 김숙의 말처럼 김연경은 장학금 지원 인원과 종목 고민, 유소년 1박 2일 멘탈 코치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 구체적인 것까지 체크해 소속사 대표의 표정을 점점 어둡게 만들었다. 이에 김연경은 "왜, 힘들 것 같아?"라고 되물어 직원들의 한숨을 불러왔다.

직원들은 "매일같이 연락이 온다. 전화만 울려도 긴장부터 된다"고 고백해 김연경을 충격에 빠트렸다. 자신을 "젊꼰(젊은 꼰대)"이라 부르는 것을 영상으로 확인한 김연경은 "사이를 나쁘게 만드는 방송이냐"고 정색해 폭소를 유발했다.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식 당일, 김연경 외에도 김수지, 양효진, 김희진 등 반가운 올림픽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날카로운 서브와 강 스파이크를 선보인 김연경은 70대 60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며 친선경기를 종료했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국가대표 은퇴식에서 김연경은 "참 오랫동안 태극기를 달고 경기를 뛰었다"면서 울컥하며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고, 전광판에 헌정영상이 재생되자 선수들과 관중석까지 눈물을 삼키며 감회에 젖었다.

김연경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22 도쿄 올림픽'을 꼽았다. "해보자 해보자" 주문으로 모두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던 올림픽 예선전부터 모두가 패배를 예상했던 튀르키예와의 경기 선전, 올림픽 여자 배구 4강의 기적까지 추억을 더듬었다.

또한 '2016 리우 올림픽' 예선 한일전에서 탄생한 '식빵 언니' 일화 등 올림픽 토크 삼매경에 빠져 있을 때, 식빵 인형을 머리에 쓴 후배들이 케이크와 함께 등장해 감동을 안겼다. 선후배가 함께 해 더 의미 있던 은퇴식 기념 촬영을 끝으로 더 멋지게 비상할 김연경의 미래를 응원하게 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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