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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위하준, 로맨스 주연도 됩니다.."더 성장한 '나'를 만나"[일문일답]

  • 김나연 기자
  • 2024-07-01
배우 위하준이 드라마 '졸업'을 통해 로맨스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지난 6월 30일 tvN 토일드라마 '졸업'이 막을 내렸다. 대치동 학원가를 무대로 시험 스킬에만 매몰된 입시 교육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는 한편 이준호(위하준 분)와 서혜진(정려원 분)의 사랑을 통해 서로를 성장시키는 진정한 어른의 로맨스를 보여줬다. 깊은 울림과 여운을 남긴 '졸업'은 팬덤의 뜨거운 지지를 얻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위하준은 '졸업'을 통해 첫 로맨스 주연 도전에 나섰다. 그는 극 중 서혜진(정려원 분)이 자신 때문에 상처받고 무너지는 모습에 아파하고 절망하고 분노하는 감정들을 섬세하고 유려하게 풀어내며 전반부를 이끌었다면, 후반부는 우승희(김정영 분) 부원장과 최형선(서정연 분)을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장면을 담담한 표정과 목소리과 대비되는 서늘한 눈빛과 촌철살인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처럼 위하준은 드라마 '졸업'을 통해 한층 깊고 섬세해진 감정 연기는 물론 정려원과의 완벽한 멜로 호흡을 보여주며, 이준호를 복합적 매력을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냈다. 또 한 번 연기 스펙트럼의 확장을 보여줬다는 호평 속에 위하준은 신흥 멜로킹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위하준은 소속사를 통해 "'졸업'은 미성숙하고 늘 스스로 부족하다고만 느꼈던 나로부터 졸업하고, 더 성장하고 성숙한 '나'를 만나게 해준 작품"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위하준은 '졸업' 종영 이후 다양하게 쏟아지는 작품들 속에서 신중하게 차기작을 검토 중이며, 8월과 9월에는 서울을 비롯 일본,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5개 도시의 팬미팅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의 공개도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바쁜 하반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하 위하준 일문일답.



드라마 '졸업'은 배우 위하준에게 어떤 의미의 작품인가?

- 미성숙하고 늘 스스로 부족하다고만 느꼈던 나로부터 졸업하고 더 성장하고 성숙한 '나'를 만나게 해준 작품이다.

가장 애착이 가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그 이유도 궁금하다.

- 6부 엔딩인 준호가 혜진에게 교무실에서 고백하는 씬이다. 준호의 가장 순수하고 애틋한 감정이 섬세하게 잘 담겨진 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씬이 가장 애착이 남는다.

이준호는 이 드라마에서 '성장하는 캐릭터'라고 말하던데, 작품 속 이준호는 다양한 인물과 부딪히고 다양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변화해 가는 모습들이 보였던 것 같다. '이준호'를 직접 연기한 배우로서 '이 친구가 진짜 어른이 되었구나. 성장했구나' 라고 느끼게 된 시점이 언제인가?

- 이제 어른이 되었다기 보다는 '진짜 혜진을 사랑하는 방식은 이런 거였구나'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자기 스스로에 대한 고뇌와 성찰을 통해 좀 더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14부 엔딩이 바로 그런 변화의 변곡점이 되는 장면이다.

공개된 메이킹 필름을 통해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더라. 현장의 에너지가 연기에도 영향을 많이 끼쳤을 것 같다. 현장에서 상대 배우와의 호흡, 감독님의 디렉팅 등을 통해 대본을 보며 느꼈던 해석과 달라지거나 영향을 받은 것들이 있나?

- 대본을 보면서 느꼈던 해석이 달라지지는 않았고 대본이 세상에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는 확실했다고 생각했고 감독님의 정말 디테일하고 현실감 있는 디렉팅과 캐릭터에 배우들의 본연의 모습을 조금씩 투영시키면서 캐릭터들이 더 입체감 있고 매력적으로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졸업'은 특히 드라마 마니아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팬들의 반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이 있는지.

- '졸업이라는 작품을 보면서 정말 큰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이렇게 좋은 작품을 전 세계에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하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쓴 팬의 글이 정말 정말 감동적이었고 위로 받는 기분이었고 행복했다. 다시 한번 '내가 정말 이 작품 하기를 너무나 잘했다'라는 생각하게 됐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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