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농구선수 허웅이 전 여자친구와의 사생활 이슈 논란을 맞이하며 폭로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데다 쌍방을 향한 근거 있는 주장들로 인해 시시비비를 가리기가 쉽지만은 않은 흐름이다.

A씨는 2일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허웅은 A씨에 대해 공갈미수 및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이며 A씨는 반대로 허웅을 상대로 명예훼손, 무고 혐의를 적용해 맞고소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허웅은 6월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A씨가 허웅이 유명 스포츠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그와 함께 있었던 사적인 대화와 일들을 언론, 인스타, 유튜브, 피해자 소속구단, 농구갤러리 등에 폭로하겠다는 해악을 고지하며 수억 원의 금전을 요구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두 사람은 2018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2차례 임신중절 수술을 맞이하게 됐고 결혼을 놓고 이견이 결국 커지게 되면서 A씨가 갑자기 폭언과 협박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 허웅 측의 주장이다. 이후에도 갈등이 잦아들지 않으면서 결국 이들은 2021년 연인 관계를 끝냈다.

노종언 변호사는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를 통해 여러 쟁점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먼저 노종언 변호사는 "아직 A씨 본인과 여러 내용에 대해 더 많은 대화를 해야되는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노종언 변호사는 A씨의 마약 혐의에 대해 "케타민을 코로 흡입한 적이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언급됐던 마약 인정과 관련해서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전 마약 투약 전력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적은 있다"라고 짧게 답했다.

특히 노종언 변호사는 매체를 통해 나온 여러 자극적인 내용들에 대해 "사실"이라고 답하며 "현재 A씨는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확인 결과 A씨는 정신적으로 충격을 매우 크게 받았던 이 시점에 마약 투약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종언 변호사는 A씨가 허웅에 3억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 주장이 협박의 근거가 되려면 계획적으로 A씨가 요구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A씨의 이 행동이 정말로 3억원을 받아내기 위해 했던 행동이 아니라 홧김에 말했다는 것.

이와 함께 노종언 변호사는 A씨의 업소 근무와 관련한 질문에는 "업소에서 일한 적은 한번도 없다"라며 "일각에서 언급된 유흥업소 종사자와는 지인 관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A씨의 맞고소 계획이 드러나게 되면서 양측의 법적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두 사람이 팬들이 다 알고 있었을 정도로 오랜 기간 공개 연인 관계였다가 갈등을 빚으면서 더해진 충격 속에 이별과 재회를 반복했던 상황들, 어느 한쪽에만 잘못을 100% 묻기가 애매한 여러 정황들이 취재 결과 일부 확인됐다는 점에서 수사 기관 입장에서는 사실관계 파악에 있어서 쉽지 않은 공방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