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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설경구 "'절벽 엔딩', 정치인 연상? 그럼 난 못 해.. 수정 요청했을 것" [인터뷰①]

  • 종로구=김나라 기자
  • 2024-07-03
배우 설경구(57)가 '돌풍'에 대해 "판타지"라며 현실과 선을 그었다.

설경구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6월 28일 OTT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가며 이와 관련 이야기를 들려줬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 박동호(설경구 분)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정수진(김희애 분) 사이의 대결을 그린 작품. 드라마 '추적자 더 체이서(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 등 '권력 3부작'을 집필한 '정치물 대가' 박경수 작가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설경구가 무려 30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994년 아침드라마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는 '돌풍'에 대해 "우리 작품을 보셨을 때 정치가 안 남고 사람이 남았으면 좋겠다. 정치가 아닌 어느 조직의 사람 이야기, 욕망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짚었다.

시청자들 사이 이슈가 된 '절벽 엔딩'에 관해서도 단호히 구분 지었다. 설경구는 "만약 특정한 인물이 떠오른다거나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작품이었다면 저는 못했을 거다. 그저 박동호였지, 연기하면서 누구를 상상해 본 적이 없다. 누군가 떠올랐다면 바꿔달라고 부탁드렸을 거다. 현실과 완전 별개로 봤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박동호를 현실의 인물이라고 생각 안 해 봤다. '어떻게 저렇게 독하게 지키며 가는구나', '판타지다', '이런 사람이 어딨어?' 하면서 찍었다. 판타지이지만 드라마 속에선 그렇게 보이면 안 되니까 사람같이 보이려 섞이되, '현실에 저런 사람은 없어'라고 생각했다"라고 얘기했다.
종로구=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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