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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구준회, 아이콘 9년만 첫 솔로 밴드..'나 홀로'[6시★살롱]

  • 한해선 기자
  • 2024-07-03

그룹 아이콘(iKON) 멤버 구준회가 데뷔 9년 만에 첫 솔로앨범을 발표하고 밴드 색깔을 드러냈다.

구준회는 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멍'을 공개했다.

'멍' 앨범에는 '나 홀로'와 '빌어' 더블 타이틀곡이 돋보이며, 'So cold'(소 콜드), '한강이야', '슬프다 (Feat. BOBBY)'까지 록, 발라드, 미디엄 템포의 다채로운 장르 다섯 곡이 수록됐다. 구준회만의 보컬과 작사, 작곡으로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구준회는 상처에 남은 흔적과 멍하니 바라본다는 중의적 의미의 '멍'을 다채로운 장르의 곡으로 풀어내며 짙은 감성을 전한다.

타이틀곡 '나 홀로'는 쉼 없이 달려오며 다졌던 마음가짐과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은 홀로 있을 때의 고독한 감정을 녹여낸 곡. 구준회표 솔직 담백한 가삿말이 리스너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더블 타이틀곡 '나 홀로'는 가수 겸 프로듀서 그레이와 함께 작업했다. 쉼 없이 달려오며 먹었던 나의 마음가짐과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은 나 홀로 있을 때의 고독한 감정을 녹여냈다.


난 쉼 없이 달려왔어 어쩌면 함께 어쩌면 홀로
의심 없이 살아왔어 어쩌면 원하는 모습대로
수많은 말을 뱉으며 뭐가 그리도 신이 났는지
'너 없이 살 수 있어'라는 말은 나의 객기였어

알려줘 물속에서 숨 쉬는 법을
알려줘 죽은 세상을 사는 법을

나 홀로 홀로 이대로
난 술로 살아 오늘도
넌 그곳에 그렇게 있어줘
참 우린 불쌍해 서로


구준회는 '나 홀로'에서 혼자가 된 후 막막해진 심경을 툭툭 뱉어내듯 노래한다. 휘청이고 방황하는 화자의 마음은 연속되는 높은 옥타브의 기타 리프, 드럼 베이스와 어우러져 술에 취한 듯 살짝은 경쾌하면서도 센티멘털하게 느껴진다.

'멍'은 상처에 남은 흔적과 멍하니 바라보는 두 가지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구준회의 이번 앨범은 사랑, 그리움, 슬픔 등에서 받은 멍에 멍 때리고 있게 되는 그런 날 공감하며 찾게되는 곡들이 될 전망이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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