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최웅이 정우진의 삶을 선택했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에서는 기억 상실증에 걸린 서진호(최웅 분)를 애타게 부르는 백설아(한보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설아는 스케줄을 마치고 돌아가는 서진호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그러나 민주련(김규선 분)이 서진호와 백설아의 사이를 막아섰다. 집에 돌아온 서진호는 "분명 날 '진호 오빠'라고 불렀다. 모두가 날 정우진이라고 부른는데 그 여자만 날 아는 눈치였다"라며 백설아의 존재를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한편, 백설아는 자신을 보고도 모른 척한 서진호에 크게 실망했다. 그는 절친 고은별(오영주 분)을 찾아가 "그래. 이제 나랑 상관 없는 사람이니까. 스타니까"라고 단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하필이면 왜 우리 아빠를 죽게 한 사람이랑 같이 있냐고 왜. 나 오빠 포기해야 하는 거야?"라고 혼란스러워했다.

이후 백설아는 집으로 돌아와 서진호와 결혼식 때 입으려 했던 웨딩 드레스를 가위로 찢으며 "다 잊을 거야. 다 잊어버릴 거야. 나도 백설아로만 살지 않을 것"라고 한을 품은 채 오열했다.

한편, 문정인(한채영 분)은 잠든 서진호를 바라보며 "정우진, 그 사람과의 사랑이 이어졌더라면 나도 아름답게 살 수 있었을까? 나쁜 짓 안 하고 아들과 딸 낳고 평범하게, 우린 그때 아름답고 순수했었어"라며 과거 연인을 떠올렸다.

이어 민주련이 서진호 방에 들어와 문정인에게 서진호의 기억상실 치료를 권유했다. 그러나 문정인은 민주련의 제안을 거부했고, 잠든 척하고 있었던 서진호가 이 사실을 알게 됐다.

다음날, 서진호는 민주련과 함께 과거 자신이 원룸에 방문했다. 그곳에서 그는 동네 이웃을 통해 민주련이 자신의 과거 연인이 아니란 사실과 자신이 공사 일을 하며 근근이 생활을 이어 갔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자신의 초라한 과거에 충격을 받은 서진호는 "잊자, 두 번 다시 그 어둡고 지저분한 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의 자리에 오를 거야. 난 정우진이야"라고 서진호가 아닌 정우진의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