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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너의 거짓말' 김희재→정지소, 무대에 담아낸 '청춘'[종합]

  • 예술의전당=김나연 기자
  • 2024-07-04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이 깊은 감성과 여운 짙은 청춘 감성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4일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의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윤소호, 김희재, 이봄소리, 케이, 정지소, 김진욱, 조환지, 박시인, 황우림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작품을 원작으로, 음악 유망주들이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자신의 재능을 꽃피워가는 가슴 뛰는 청춘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추정화 연출과 이범재 음악 감독이 참여하며 '논 레플리카'(원작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무대 연출 등을 현지화하는 제작 방식)으로 제작된다.

피아노 신동이었지만 어머니의 죽음 후 트라우마로 인해 피아노를 더 이상 치지 못하다 미야노조 카오리를 만나 다시 음악의 세계로 빠져드는 아리마 코세이 역에는 이홍기, 윤소호, 김희재가 캐스팅됐고, 압도적이고 자유로운 바이올린 연주로 음악을 포기한 아리마 코세이를 다시 음악의 세계에 끌어들이는 미야조노 카오리 역은 이봄소리, 케이, 정지소가 연기한다.

'모차르트!' 이후 두 번째 뮤지컬에 도전하는 김희재는 "너무 신났다. 아무래도 또래 친구,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재밌게 연습했고, 무대에 서면서도 더 영광스럽고 즐거운 작업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나도 힘들다는 느낌보다는 즐거웠다는 느낌을 받는 작품인 것 같다. 제가 애니메이션 원작도 두 번 정도, 영화도 두 번 정도 봤는데 아리마 코세이 역할을 나에게 어떻게 대입해서 전달할까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숙제이긴 했는데 연출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하나하나 잡아갔던 것 같다. 윤소호 배우님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면서 작품을 같이 만들어나간 것 같다. 시간이 진행될수록 좀 더 완성된 아리마 코세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희재는 "제가 트로트 신동으로 사랑받았는데 (아리마 코세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기 보다는 엄마에게 질타를 받고, 칭찬보다는 채찍질을 당하면서 어두운 부분이 더 많다. 저는 트로트를 하면서 신났고, 박수받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야마이 코세이와는 조금 다르게 해석했다.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서 영화를 보면서 어렸을 때 기억을 끄집어내서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윤소호는 "교복 입었을 당시의 감정을 되새기려고 노력했다. 저희가 느끼는 감정과 10대 때 느끼는 감정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까 같은 트라우마, 같은 아픔이 있더라도 10대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뭘지 생각했다"며 "아티스트로서 배우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미야조노 카오리 역의 정지소는 '4월은 너의 거짓말'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뮤지컬을 하고 싶어 했고, 이제야 꿈을 이루게 됐다. 걱정도, 두려움도 있었지만, 함께 하고 있는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 주셔서 잘 자라나고 있다. 처음 극장 무대에 올라서 모든 게 다 헷갈리는 상황인데 많은 도움 속에 극을 올리게 됐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봄소리는 바이올린을 켜는 신에 대해서는 "셋 다 중고로 바이올린을 구매해서 집에서 영상 보면서 엄청 많이 연습하고, 연습실에서도 서로가 머리를 싸매면서 싱크를 맞추려고 굉장히 많이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룹 러블리즈 메인보컬에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케이는 "가수를 준비하기 전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다. 오디션도 뮤지컬 넘버로 본 적도 있는데 러블리즈 활동하면서 단체 활동에 중점을 두다 보니 뮤지컬에 대한 사랑은 잠깐 접어뒀는데 이제는 그 사랑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시기가 온 것 같다. 무대하면서 행복하고,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끼면서 뮤지컬에 대한 사랑도 커지고,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아리마 코세이의 친한 친구이자 미야조노 카오리의 짝사랑 상대인 와타리 료타 역은 이재진, 김진욱, 조환지가 맡았고, 아리마 코세이의 오랜 소꿉친구이자 그에게 호감의 감정을 갖고 있는 사와베 츠바키 역에는 박시인, 황우림이 이름을 올렸다.

김진욱은 "연출님께서 원작을 계승하되 뮤지컬 공연만의 새로운 색을 입혀보자는 말로 시작했던 게 느껴진다. 저희는 공연이니까 그 에너지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공연에서 주는 에너지가 일본 애니메이션 감성과 잘 맞물려 돌아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처음에는 와타리 료타 연기를 하면서도 극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어색하게 느껴졌다가 점점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이 들었다. 오셔서 보시면 더 큰 에너지를 받아서 가지 않을까 싶다"고 관람을 당부했다.

이어 조환지는 "연습이 빨리 진행됐고, 연습하는 순간순간이 발버둥이었던 것 같다. 일주일 만에 노래를 다 뗐는데 모든 배우들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가능하더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에게 들려드렸을 때 노래가 좋고, 관객들이 좋아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저희끼리도 빨리 친해진 것 같다. 매 순간순간이 작품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청춘의 연속이었다. 우리의 기운을 잘 돌려드리기 위해 연습 기간에 많이 노력한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황우림은 "사람마다 트라우마, 아픔, 고통을 가지고 살고 있는데 이 작품을 보면 그런 것들을 위로해주는 넘버가 많다. 보러 오셔서 많은 위로를 얻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8월 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예술의전당=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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