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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현빈 아내·엄마로 다시 쓸 레전드 "나이 든 내 얼굴에 책임지는 배우로.." [스타현장][종합]

  • 부천=김나라 기자
  • 2024-07-05
'23년 차 배우' 손예진(42)이 올 타임 리즈, 'N번째 전성기'를 예고했다.

손예진은 5일 오후 경기 부천시 원미구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는 손예진이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BIFAN)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선정되며 마련한 자리다.

이번 '배우 특별전'은 '독.보.적. 손예진'이라는 타이틀로 진행, 배우 기념 책자 발간 및 메가 토크와 사진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손예진의 23년 연기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손예진은 지난 1999년 CF로 데뷔한 뒤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연기자로서 첫 발을 뗐다. 이후 영화 '연애소설'(2022),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로 '국민 첫사랑'으로 거듭났다. 원조 '멜로 퀸'인 그는 이뿐만 아니라 '외출'(2005) '작업의 정석'(2005), '무방비 도시'(2008), '아내가 결혼했다'(2008),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2009), '오싹한 연애'(2011), '공범'(2013),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비밀은 없다'(2016), '덕혜옹주'(2016),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 등 장르 불문 다수의 영화에서 색다른 변신을 보여주며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손예진은 스크린을 넘어 안방극장까지 접수한 명실상부 톱 클래스 한류 스타. 그는 '선희 진희'(2001), '여름향기'(2003), '연애시대'(2006), '스포트라이트'(2008), '개인의 취향'(2010), '상어'(2013),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배출,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인생작을 선사했다.
이날 손예진은 "연기한 지 20년이 넘었다는 게, 세월이 너무 빨라서 믿기지 않는다"라고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그러면서 그는 "저한테 연기자가 되라고 한 사람은 없었다. 그냥 스스로 속에서 많은 감정을 느꼈다. 내성적인 아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감정들을 느꼈는데 그 감정을 표현하기도, 말로 설명하기도 어려웠다. 근데 연기자라고 하면 뭔가 감정을 표출하는 직업이니까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다. 얼굴도 나쁘지 않고 하니 연기자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고등학교 때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배우의 꿈을 품게 된 계기를 떠올렸다.

정지영 감독 겸 BIFAN 조직위원장은 '청순 미녀 스타'로만 머무르지 않았던 손예진의 뚝심 있는 행보를 높이 사기도. 정 조직위원장은 "손예진, 예쁘지 않냐. 배우는 얼굴이 예쁘면 유리하다. 왜냐하면 관객들이 예쁜 배우를 좋아하니까. 그래서 감독님들이 눈에 띄는 예쁜 배우를 많이 찾는 거다"라며 "하지만 연기자가 되고 나서 상당히 불리한 게 예쁜 배우이다. 왜냐하면 예쁘면 대중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 연기를 못 하면 '아깝다, 얼굴만 예뻐' 그러고 연기를 좀 하면 '얼굴이 예쁘니 배우가 됐겠지' 그런다. 그걸 다 극복해야 손예진 같은 연기자가 될 수 있는 거다"라고 치켜세웠다.

손예진 본인이 생각하는 리즈 시절은 언제일까. 손예진은 "20대 초반에 찍은 '클래식'이나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다시 보니 정말 풋풋하고 예뻤더라. 근데 그때는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왔다. 요즘 미디어에서 과거 영상들이 뜨니까 볼 때마다 '이런 눈빛과 이런 표정, 모습이었구나' 싶더라. 근데 지금은 다시는 그 모습을 할 수 없지 않나. 그래서 '와 이때 예뻤던 걸 왜 즐기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 거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내 손예진은 "하지만 지금은 정말 더 중요한 건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다'가 됐다는 거다. 누구나 20대 때는 자신들만의 리즈를 갖고 있는 거 같다. 근데 그건 절대 영원할 수 없다. 현재를 즐기고 나이가 들어서는 나의 모습에, 정말 날 책임질 수 있는 그런 얼굴을 갖고 싶다. 그게 사실 더 어렵고 목표가 된 거 같다"라고 성숙한 내면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손예진은 "'몸부림쳤었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20대에 연기를 시작했을 무렵엔 여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가 한정적이었다. 그래서 '연애소설'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같은 슬프고 가련한 느낌의 작품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그 속에서 이미지가 국한되고 싶지는 않았다. 다르게 보여주고 싶었고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욕심에 한계를 정하려 하지 않았다. 자극적으로 '몸부림쳤다' 했지만 진짜로 그렇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치열했던 지난 날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 전엔 정말 한 작품을 100m 달리기하듯이 임했었다. 그래서 항상 급했다. 너무 그 속에서 혼자 고군분투했는데 이제는 제 배우 인생을 좀 더 길게 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이 작품이 안 되면 어떡하지' 하는 스트레스가 심했다. 책임감이긴 했지만 그게 과연 좋은 결과로만 이어졌을까 싶은 거다. 좋은 작품만 했을 때는 보여드릴 수 있는 횟수가 줄어들게 분명하다. 근데 사실 그런 (좋은) 영화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거다. 그래서 최대한 다양하게, 더 많이, 자주, 길게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다. 앞으로 오랫동안 대중 곁에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거창한 생각을 하고 있다. 얼굴에 책임지고 싶은 건 나이가 드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그 나이에 맞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열정을 불태웠다.

한편 제28회 BIFAN은 4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부천=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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