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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션' 이현 작가 "마약 드라마로 비치지 않았으면..대본 쓰는 내내 경계" [인터뷰②]

  • 최혜진 기자
  • 2024-07-09
'커넥션'의 이현 작가가 마약 소재를 한 작품을 집필하며 주안점을 둔 부분을 공개했다.

최근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의 김문교 감독, 이현 작가는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지난 6일 종영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추적서스펜스다.

해당 작품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마약, 폭력 등을 소재로 다뤘다. 이현 작가는 마약 소재를 다루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처음 '커넥션'의 아이디어가 떠오른 건 2021년 초였는데, 쓰다 보니 어느덧 마약 이슈가 우리 사회에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현 작가는 "'변질된 우정'을 그리려고 했었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뭐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어찌 보면 '집착', '중독'이라는 요소에서 '변질된 우정'과 '마약'이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헤어나고 싶어도 도저히 그럴 수 없이 결국 의존하게 되는 부분이 비슷하다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마약으로 자연스레 옮아갔던 것 같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오락이나 쾌락의 일환이어서는 안 된다는 점은 쓰는 내내 계속 경계했던 부분"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현 작가는 '커넥션'이 마약 드라마로 평가되길 바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주제를 잘 드러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마약 드라마로만 비치는 것도 원하는 바가 아니고, 그렇다고 시청자들에게 억지로 주제 의식을 강요해서도 안 됐기 때문에 인물 각각의 캐릭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저마다의 우정'이라는 키워드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가에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김문교 감독은 마약, 폭력 등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약이나 폭력 등 자극적인 소재를 어느 정도의 수위로 표현해야 할지, 또 정교하게 설계된 이야기를 어느 정도 친절한 방식으로 설명할지에 대해 자주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 자체는 자극적으로 만들되 적게 보여주자', '때로 세련되어 보이지 않더라도 최대한 이야기의 전체를 이해하게 하자'라는 결론에 닿기까지 많은 분이 함께 고민해주셨다"며 "이 기회를 빌려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김문교 감독은 "마약이나 폭력 등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소재가 나올 때마다, 어느 정도의 수위로 표현해야 시청자들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을지, 딱 흥미를 자극하는 정도가 어디까지일지 자주 고민했다. 영상에 종사하는 입장에서는,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직업윤리의 한 부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나 자책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여러 장면에서, 상황 자체의 자극적인 부분은 남겨놓되 조금만 보여주는 방식을 선택했는데 이것이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내 취향에는 잘 맞았던 것 같다. TV 드라마라는 매체에서는 이 방식이 조금 더 잘 어울린다고 지금은 믿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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