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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야 한다" 극한의 '탈출', 극강의 팀플레이 ['탈출'③]

  • 김나연 기자
  • 2024-07-09
"여기서 나가야 됩니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극한의 사투 속 극강의 팀플레이를 그린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탈출'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공항대교 한복판에 발이 묶인 사람들이 등장해 극을 가득 채운다. 극한의 상황 속 다양한 인간 군상의 면면이 다채롭게 그려지는 가운데, 각 캐릭터는 단 한 가지 모습만 존재하지 않는다. 완벽히 착한 사람도, 완벽히 나쁜 사람도 없다. 다면적인 면모를 가진 인간들이 모여 재난 상황을 헤쳐나가며 관객들을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 위로 초대한다.

사건의 원인이 된 사람도, 사건에 휘말린 사람도 따로 또 같이 힘을 합쳐 탈출을 위해 노력한다. 부녀, 자매, 노부부, 반려 가족 등 다채로운 관계를 등장시키며 관객들의 감정 이입을 유도한다. 이렇듯 '탈출' 속 캐릭터들은 혼자보다 함께 있을 때 힘을 발휘하고, 기시감 혹은 친숙함 그 사이에서 배우들은 실감나는 열연을 펼친다.

먼저 재난 상황 속 리더십을 발휘하며 극의 중심을 이끄는 '정원' 역의 이선균을 시작으로, 여러 갈래가 뻗어져 나간다. '정원'과 악연에서 그의 조력자가 된 렉카 기사 '조박' 역의 주지훈은 그 누구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평범한 인간의 면모를 보이면서도 일촉즉발의 위기에도 반려견 '조디'를 끌어안고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긴 머리에 브릿지까지, 파격 변신도 서슴지 않았다. 다소 기능적이지만, '탈출'의 긴박함 속에서 숨 쉴 공간을 주고, 어쩔 수 없는 웃음이 터져 나오게 만드는 것도 주지훈이 맡은 '조박'의 역할이다.

또한 가장 눈길을 끄는 캐릭터 중 한 명은 '정원'의 딸 '경민'으로 분한 김수안이다. '부산행'(2016) 이후 두 번째 재난 영화에 출연한 김수안은 외모도, 연기도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뽐낸다. 그는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부터 대담한 용기를 발휘하는 주체적인 모습, 이선균과 부녀 호흡까지 놀라운 '성장'을 자랑한다.

'탈출'의 시작점이 되는 '양 박사' 역의 김희원은 선과 악을 넘나들며 특유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황혼부부 호흡을 맞춘 문성근과 예수정, 현실 자매로 변신한 박희본과 박주현이 캐릭터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극을 가득 채운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해내는 이들이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춰갈 때 비로소 '탈출'이 주는 쾌감이 극대화된다.

한편 '탈출'은 오는 12일 극장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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