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권율은 서울 강남구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6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 연출 김문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추적서스펜스다.
극 중 권율은 안현지청 검사 박태진 역을 연기했다. 박태진은 최종회에서 죽음을 맞았다. 정상의(박근록 분)는 박준서(윤나무 분)를 살해했음을 인정한 박태진에게 총을 쏴 그를 죽였다.
이날 권율은 박태진의 사망신에 대해 "그 신을 준비하면서 부담도 많았고, 스트레스도 굉장히 많이 받았다"며 "그 신이 박태진 엔딩신이라고 생각했다. 이 드라마의 엔딩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니 부담감도 많았다. 그 뒤에 더 스펙타클한 신이 많았지만, 박태진으로 몰입한 나의 세계관에선 가장 중요한 신이었다. 거기에 걸맞은 이별을 하고 싶어 부담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지성과 대화도 많이 했다. 몇 번의 수정 과정이 있었다. 그런데 정말 힘들더라"고 덧붙였다.
권율은 "죽음에 대한 의미보다 온전히 내 역할을 했을 때 내가 어떻게 해야, 정상의 손에 한 방에 죽을까에 대해 집중하게 됐다. 그래서 더 과감하고, 도발하고, 톤이 올라가는 지점이 있었다. 그걸 개연성 없이 올린 건 아니다. 박태진이란 인물은 14부 초반까지 자기 세상이라 생각한다"며 "일련의 성공에 도취한 순간이 있었기 때문에 평소 박태진보다 오버 스탯이라는 기분이 들게끔 빌드업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르시시즘일 수 있는데 그날만큼은 박태진이 자신을 과신하고 신격화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사람이) 한 방에 쓰러진다. 자신이 가장 도취감, 성취감을 느꼈을 때 허무하게 가는 설정에 동의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결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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