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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표절 논란 후 최초 심경 고백.."공포스러웠다" [강연자들][종합]

  • 이승훈 기자
  • 2024-07-13

논문 표절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역사 강사 설민석이 복귀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서는 '어(語)벤져스'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불꽃 튀는 견제와 강연 경쟁을 하는 강연 레전드 오은영, 김성근, 한문철, 금강스님, 설민석, 박명수, 김영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연자들'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 82세 현역 야구 감독 김성근, 국내 1호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 K-불교 문화 리더 금강스님, 명품 스토리텔러 역사 강사 설민석, 32년 차 코미디언 박명수, 국제 분쟁 전문 다큐멘터리 PD 김영미가 출연한다.

라인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바로 설민석이다. 앞서 그는 지난 2020년 12월 석사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바. 설민석은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쓰면서 약 40여명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설민석은 곧바로 논문 표절 논란을 인정, 당시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또한 그는 "내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다. 나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다. 책임을 통감해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설민석은 '강연자들'을 통해 논문 표절 논란 이후 약 4년 만에 지상파 프로그램에 복귀하게 됐다. 때문에 박명수는 그의 근황이 궁금해 질문을 던졌다. 설민석은 "오늘 어떤 강연을 준비하셨냐. 오랫동안 못 뵙다가 나오니까 궁금해서 그렇다"라는 박명수의 물음에 당황한 눈빛과 함께 "확실한 거는 어디에서도 하지 못한 얘기를 최초로 말하겠다. 다 열겠다"라고 예고했다.

특히 이를 들은 장도연은 "다들 쉬쉬하고 있던 걸 꺼내주셨다"라며 박명수의 매콤한 질문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설민석은 자신의 차례가 되자 무대 위로 올라 관객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약 3년 만에 무대에 섰기 때문에 긴장했을 터. 그는 "나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너무 떨리고 공포스러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설민석의 강연은 다음 회차에 공개된다.

'강연자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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