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카라큘라가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에 억울함을 드러냈다.

13일 오전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가세연 김세의 대표님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본격적인 영상에 앞서 카라큘라는 "나는 1원짜리 단 한장이라도 누군가의 약점을 잡아 돈을 요구하거나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카라큘라는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 측에서) 나를 구제역과 엮어서 마치 쯔양 님을 공갈 협박한 아주 악질 렉카 유튜버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쯔양 님은 지금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계시니까 쯔양 님의 법률대리인분들께 요청드리겠다. 카라큘라가 직·간접적으로 쯔양 님께 어떠한 연락을 하거나 금전을 요구한 사실이 있냐"라고 되물었다.

카라큘라에 따르면, 언론에서는 지금 자신이 마치 쯔양을 협박했던 유튜버처럼 나오는데 카라큘라는 쯔양과 관련해서 그 어떤 협박도, 그 어떤 사실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카라큘라는 "구제역과 나눴던 사적 통화 중 가로세로연구소의 짜깁기 조작 녹취록에 의해서 내가 이렇게 탄 맞고 나갈 수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쯔양 님의 법률 대리인분들께서 나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2일 카라큘라와 함께 쯔양을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은 "과거와 관련된 폭로를 막아달라는 쯔양 소속사 측 요청에 따라 나와 같은 제보를 접한 또 다른 유튜버들에게 후원금을 주는 방식으로 폭로 영상 제작을 막아왔다"라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약 104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쯔양은 지난 11일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의 협박과 폭행으로 술집에서 일했고 40억 원 이상의 먹방 수익도 착취당했다며 오열했다. 형사 고소까지 제기했지만 지난해 전 남자친구의 죽음으로 사건은 종결됐다.

쯔양이 뒤늦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은 이유는 한 유튜브 채널의 폭로 때문. 쯔양의 법률 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지난 12일 한 라디오에 출연,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쯔양 측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거나 미리 예고가 전혀 없었고 방송하기 거의 5분 전 정도에 알게 됐다. 우리가 방송에 대해 의견을 낼 기회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와 사전에 어떤 협의 없이 쯔양 측 입장은 배제하고 유튜브 '구제역' 등에서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본의 아니게 우리 쪽 입장은 반영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까 그쪽 방송에서 추측했던 부분과 진실,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들이 있었고 쯔양도 어느 정도 해명해야 되는 공인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계속되는 오해나 억측을 방지하기 위해 피해 사실을 진술하는 걸로 결정했다"라며 쯔양이 라이브 영상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한 누리꾼의 고발로 쯔양 사건 관련 수사에 나섰고, 정치권에서도 "온라인 괴롭힘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며 유튜브와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