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소현과 채종협이 '우연일까?'로 만나 로맨스를 선보인다.

16일 오후 tvN 월화드라마 '우연일까?'(연출 송현욱, 정광식, 극본 박그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송현욱 감독, 김소현, 채종협, 윤지온, 김다솜이 참석했다.

'우연일까?'는 지질하고 서툴렀던 첫사랑을 10년 만에 '우연'히 만나 '운명'처럼 얽히며 다시 사랑에 빠지는 첫사랑 기억 소환 로맨스.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열아홉 소년 소녀가 스물아홉 청춘 남녀로 재회해 무수한 우연 속 자신의 운명을 찾아가는 과정을 설레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뷰티 인사이드', '또 오해영'을 선보인 '로코 대가' 송현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극 중 김소현은 10년 차 애니메이션 제작 PD가 된 스물아홉의 이홍주 역을, 채종협은 미국에서 재무 설계사로 활약하는 스물아홉의 강후영 역을 맡았다. 윤지온은 과거를 되돌리고 싶은 작가 방준호 역을, 김다솜은 이홍주의 십년지기 절친 김혜지 역을 연기했다.


송현욱 감독은 '우연일까?'가 다른 청춘 로맨스와 다른 점으로 "'선재 업고 튀어'도 재미있게 봤다. '우연일까?'의 차이점은 제목에 있다. 10년 후에 만난 홍주와 후영이 운명처럼 얽히는데 이 많은 만남이 두 사람에게 우연이기만 했을까를 보여준다. 답을 찾지 못해서 혼란스러웠던 두 사람의 기억이 10년 뒤에 엇갈린 기억을 맞춰나가면서 새로운 사랑을 발전시켜나가는 스토리다"라며 "요즘 판타지, 미스터리 등 복잡한 스토리가 많은데 '우연일까?'는 순수한 로맨스물의 정수이자 설레임이 디테일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주인공 홍주와 후영의 19세와 29세의 10년 나이 차이를 어떻게 연출했는지 묻자 "외모나 눈빛, 배우들의 말투, 감정을 굉장히 디테일하게 잡아나가는 데에 주안점을 줬다"라며 "세월의 변화에 따른 관계성의 차이도 주려고 했다. 10년 전에는 홍주가 후영에게 일방적으로 다가가는데 10년 후에는 후영이 홍주에게 일방적으로 다가간다. 변화된 감정과 상황을 잘 다루려고 했다. 10년 전에는 아련하고 풋풋한 감성, 10년 후에는 도시적인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김소현은 자신이 맡은 이홍주 역에 대해 "굉장히 엉뚱하고 동심을 가득 안고 사는 인물이다. 천진난만하고 저 김소현의 모습도 녹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홍주는 과거 사랑에 암흑기를 겪게 된다. 사랑에 모든 걸 쏟아붓고 '사랑 회의주의자'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채종협은 극 중 자신이 연기한 강후영에 대해 "강후영은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서툴고 생기가 없어 보인다. 인간미 없는 엄친아"라고 소개했다. 이어 "강후영은 해결하지 못했던 첫사랑과의 기억을 묻어두고 10년이 지난다. 홍주와 다시 만난 후 직진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윤지온은 방준호 역에 대해 "홍주의 첫사랑이자 자칭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하는 나르시시스트인 소설 에세이 작가다. 말도 없이 떠났다가 돌아와서 홍주와의 관계를 되돌리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김다솜은 자신이 맡은 김혜지 역에 대해 "혜지는 영어 선생님이고 과거와 현재의 간극이 가장 크다. 수줍어서 짝사랑에게 편지도 못 건네서 홍주에게 부탁했던 혜지가 커서는 홍주의 사랑도 도와주는 매력적인 신여성이다"라고 밝혔다.

채종협은 최근 일본 드라마 'Eye Love You'(아이 러브 유)를 통해 '횹사마'로 불리며 글로벌 스타가 된 후 '우연일까?'로 첫 국내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오우 되게 과분하고 영광이라 생각한다.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채종협은 "저도 찍고서 기다렸던 작품이어서 설레고 기분이 좋다. 제가 이 드라마를 선택하게 됐던 건, 대본이 재미있었다. 강후영이란 캐릭터에 대해선 누군가를 좋아할 때 이전엔 자상하고 따뜻한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강후영은 반대되는 인물이었다. 제가 어떻게 표현할까 흥미를 갖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다솜은 "과거 신을 촬영할 때는 감독님과 같이 안경테만 여러 개를 테스트해봤고, 교정기도 따로 제작해서 맞췄다. 조금 통통했으면 좋겠어서 촬영 전날에 살을 찌워갔다. 외적으로 수줍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을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현재의 혜지는 중학교 때 멋진 영어 선생님을 떠올렸다. 솔직하고 사랑이 많은 캐릭터라는 점을 항상 기억하면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최근 히트작 tvN '선재 업고 튀어'에 이어 '우연일까?'가 청춘 로맨스를 선보인다. 김소현은 '선재 업고 튀어'와 비교하는 질문에 "제가 로맨스 장르를 좋아한다. 이렇게 잘 되고 많이들 사랑해 주시는 것 같아서 이런 좋은 분위기에 '우연일까?'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선재 업고 튀어'와는 또 다른 몽글몽글한, 일상적이면서도 설레는 게 있어서 기대 많이 해 달라"고 전했다.

채종협은 "첫사랑이란 단어는 많은 걸 떠올리게 하지 않냐. 그런 여러 기억 중 하나가 저희 드라마로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우연일까?' 배우들은 19세와 29세의 케미가 잘 어울리도록 보이는 게 숙제였다. 송 감독은 "10년 사이로 교복을 입어도 어색하지 않을 배우가 필요했다. 가장 중요한 게 서로의 케미였는데, 제가 김다솜 배우에게 맡겼다. '언니니까 자주 만나서 술도 마시고 아이스 브레이킹을 좀 해 달라'고 했다"라며 "가장 오랫동안 편집한 작품이었는데 이 설렘을 이 나이에도 느낄 수 있구나 싶었다. 케미는 120점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다솜은 "저희 드라마는 영상미가 뛰어나다. 오후 4시 5분의 사랑의 색깔을 기억해 달라"고, 윤지온은 "방준호의 등장도 잘 봐 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채종협은 "여러 번의 우연이 겹쳐 어떻게 인연이 되는지 봐 달라"고, 김소현은 "사랑을 예쁘게 다루면서 우정과 돈독한 케미가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우연일까?'는 오는 22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