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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4대 천왕' 故현철 별세..태진아·송대관 "뜨겁게 울었다"[종합]

  • 윤상근 기자
  • 2024-07-16


'트로트 4대 천왕'으로도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현철이 향년 84세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나며 서울아산병원 빈소에 마지막 미소를 남겼다.

현철은 지난 15일 투병 끝에 별세했다. 고인은 경추 디스크 수술 후 신경 손상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7시 30분 진행되며, 장지는 분당추모공원 휴로 예정됐다.

직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의 영정사진 속 환한 미소가 모두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또한 빈소에는 김연자 현숙 영탁 조갑경 배일호 김부자 등 오랜 가요계 선후배들의 근조화환이 함께 했으며 대한가수협회 역시 근조기를 통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1942년생인 고 현철은 1969년 당시 27세에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하지만 당시 최고 인기를 끌던 나훈아, 남진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오랜 무명 생활을 겪었으며 1974년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활동했다.

이후 고인은 현철과 벌떼들 해체 2년 만에 솔로 가수로 전향하며 '사랑은 나비인가봐',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등의 히트곡을 배출했다. 특히 1988년 발표된 '봉선화 연정'으로 이듬해 KBS 가요대상을 수상했고 1990년엔 '싫다 싫어'로 2년 연속 KBS 가요대상을 거머쥐는 등 20년 만에 무명의 설움을 딛고 최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고인은 전성기 시절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동료 태진아는 스타뉴스에 "정말 가요계에 큰 별이 하나 졌다. 4인방(현철 태진아 송대관 설운도)이 유독 가깝게들 지냈고, 같이 공연도 많이 했는데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마음이 많이 복잡했다"고 말했다. 태진아는 고 현철에 대해 "선후배들에게 정이 많았던 선배"라며 "내가 가수협회장할 때 많이 도와주고, 조언도 많이 해줬다"고 회고했다.

이어 "89~90년 선배가 가수왕이 됐을 때, 정말 뜨겁게 같이 많이 울었다. 자료가 지금도 남아 있다. 내가 가수왕 했을 때도 선배가 뜨겁게 많이 울어줬다"고 말을 이은 태진아는 "정말 좋은 선배인데 아쉽고 안타깝다"라며 "어떻게 보면 아직 돌아가실 나이가 아닌데 오랜 투병을 하시다가 아깝게 돌아가셨다"며 "최근까지 못 만나 뵈었다. 한 번 찾아뵈려고 했는데 연결이 잘 안되더라. 30~40대 때 서로 만나서 활동했던 선후배들인데, 거의 반세기 넘는 세월을 같이 살아온 선후배들인데, 그래서 더 안타깝고, 마음이 그렇다"고 전했다.


송대관도 이날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가셨다니까 너무 슬프고 마음이 복잡하다"며 "4인방(현철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 중 제일 연장자로서 큰 형 노릇을 주욱해왔는데..."라며 "현철 씨가 서울 올라오기 전에 부산에 살았는데, 부산에 갈 일이 있으면 같이 밤늦게까지 막걸리를 마셨다. 그리고는 현철 씨 집에 가게 됐는데 잠 자고 눈 뜨고 보니까 집이 산 밑에 논두렁 옆에 있더라. 그렇게 어렵게 살면서 성장했다"고 전했다.

송대관은 "한 때 4인방이라고 부를 때 허구한 날 같이 어울려 지냈다"며 "프로그램을 같이 하니까 방송국 가면 매일 만나고 식사하고 그랬다. 그런 생활이 영원할 줄 알았는데 안 그렇더라"고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송대관은 고인과 마지막 추억에 대해 "'가요무대'를 끝으로 못 봤다"며 "녹화할 때 사모님이 모시고 왔더라. 그게 벌써 3~4년 전인 거 같다. 이후로 노래 못한지가 몇 년 됐다. 빈소엔 내일 가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근 연말 시즌3 방송을 확정한 TV CHOSUN '미스터트롯' 제작진도 고인을 추모하며 "트로트계 큰별인 故 현철 님의 발자취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윤상근 기자 |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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