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먼 : 귀신전' 제작진이 10억을 제안한 무당이 있었다고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 귀신전' 제작진 오정요 작가, 허진CP, 박민혁PD, 이민수PD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샤먼 : 귀신전'은 귀(鬼), 신(神) 현상으로 고통받는 실제 사례자와 무속인의 의식 과정을 따라가 보며 지금도 여전히 한국 문화에 남아있는 샤머니즘에 대해 리얼한 취재를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허진 CP는 "'샤먼'은 답을 내릴 수 없다. 개인적인 생각이나 본인들이 판단하는 영역"이라며 "모두 공통된 의견은 답을 내릴 수 없다는 거다. 많은 프로그램이 (샤먼의) 답을 내리기 위해서 제작된 거 같다. 우린 그 현상을 해석해보자란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오정요 작가는 "이 프로그램은 질문 방식이 '진짜 귀신이 있냐' 보단 '귀신을 믿게 된 이유가 있겠지'였다. 샤먼을 다룬다고 하면 보통 전통문화 측면에서 출발한다. 근데 우린 귀신을 보는 사람이 있고, 이걸 보는 사람이 거짓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진짜 귀신과 무당의 소통 관계,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는 프로그램이다. 다큐멘터리 어법과는 많이 달랐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용한 무당 소개해달라'였다. 사실 하위문화에서 소개되는 콘텐츠라고 생각하지만, 전문직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소비한다. 다들 숨겨진 욕망이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샤먼 : 귀신전'에 출연하는 이들은 모두 실명을 밝히고 자기 얼굴을 드러낸다. 비연예인이 카메라 앞에서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다는 일은 쉽지 않다. 이 과정은 어땠을까. 이민수 PD는 "제보받았다. 출연하겠다고 온 분들이 대부분 불안정한 상태다. 그래서 만나서 본 촬영에 들어가려고 하면 갑자기 안 한다고 하거나, 신이 내렸다고 하는데 막상 무당이 보면 신내림이 아니라 빙의라고 한다든가, 갑자기 잠적하는 경우도 있었다"라며 "출연자분들 중에서 제외한 분들은 '정신과에 가지 않았지만, 귀신 때문에 혹은 신병에 걸렸다'라고 말하는 분이다. 이분은 이미 그 세계에 들어가 있다. 우린 무속과 가장 멀어보이는 사람, 어떤 현상에 시달리는 사례자를 선정하고자 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상 현상을 해결하려는 구성을 보이다 보니, 사례자들이 현재는 잘살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시청자가 많다. 이에 "우리가 프로그램에서 다루진 않았지만, 다들 잘 지내고 있다"라고 기쁜 근황을 전했다.
오정요 작가는 "이게 자기 얼굴을 노출하는 거다. 이런 모험을 감행할 정도로 고통스럽고,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이걸 출연했던 거다. 귀신이 보이는 메커니즘을 믿고, 귀신을 믿는 분들이라 우리의 과정을 거치면 좋아질 수밖에 없다"라며 "무당과 사례자 간 합이 맞아야 했다. 그래서 확실히 이 무당이 좋다고 해서 먼저 의뢰하신 분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출연 무당들의 홍보 효과다. 이에 허진 CP는 "제작비 10억을 준다고 출연시켜달라고 했던 분도 계셨다. 물론 거절했고 섭외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 귀신전' 제작진 오정요 작가, 허진CP, 박민혁PD, 이민수PD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샤먼 : 귀신전'은 귀(鬼), 신(神) 현상으로 고통받는 실제 사례자와 무속인의 의식 과정을 따라가 보며 지금도 여전히 한국 문화에 남아있는 샤머니즘에 대해 리얼한 취재를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허진 CP는 "'샤먼'은 답을 내릴 수 없다. 개인적인 생각이나 본인들이 판단하는 영역"이라며 "모두 공통된 의견은 답을 내릴 수 없다는 거다. 많은 프로그램이 (샤먼의) 답을 내리기 위해서 제작된 거 같다. 우린 그 현상을 해석해보자란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오정요 작가는 "이 프로그램은 질문 방식이 '진짜 귀신이 있냐' 보단 '귀신을 믿게 된 이유가 있겠지'였다. 샤먼을 다룬다고 하면 보통 전통문화 측면에서 출발한다. 근데 우린 귀신을 보는 사람이 있고, 이걸 보는 사람이 거짓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진짜 귀신과 무당의 소통 관계,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는 프로그램이다. 다큐멘터리 어법과는 많이 달랐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용한 무당 소개해달라'였다. 사실 하위문화에서 소개되는 콘텐츠라고 생각하지만, 전문직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소비한다. 다들 숨겨진 욕망이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샤먼 : 귀신전'에 출연하는 이들은 모두 실명을 밝히고 자기 얼굴을 드러낸다. 비연예인이 카메라 앞에서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다는 일은 쉽지 않다. 이 과정은 어땠을까. 이민수 PD는 "제보받았다. 출연하겠다고 온 분들이 대부분 불안정한 상태다. 그래서 만나서 본 촬영에 들어가려고 하면 갑자기 안 한다고 하거나, 신이 내렸다고 하는데 막상 무당이 보면 신내림이 아니라 빙의라고 한다든가, 갑자기 잠적하는 경우도 있었다"라며 "출연자분들 중에서 제외한 분들은 '정신과에 가지 않았지만, 귀신 때문에 혹은 신병에 걸렸다'라고 말하는 분이다. 이분은 이미 그 세계에 들어가 있다. 우린 무속과 가장 멀어보이는 사람, 어떤 현상에 시달리는 사례자를 선정하고자 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상 현상을 해결하려는 구성을 보이다 보니, 사례자들이 현재는 잘살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시청자가 많다. 이에 "우리가 프로그램에서 다루진 않았지만, 다들 잘 지내고 있다"라고 기쁜 근황을 전했다.
오정요 작가는 "이게 자기 얼굴을 노출하는 거다. 이런 모험을 감행할 정도로 고통스럽고,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이걸 출연했던 거다. 귀신이 보이는 메커니즘을 믿고, 귀신을 믿는 분들이라 우리의 과정을 거치면 좋아질 수밖에 없다"라며 "무당과 사례자 간 합이 맞아야 했다. 그래서 확실히 이 무당이 좋다고 해서 먼저 의뢰하신 분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출연 무당들의 홍보 효과다. 이에 허진 CP는 "제작비 10억을 준다고 출연시켜달라고 했던 분도 계셨다. 물론 거절했고 섭외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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