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무려 5년간 이어진 '스위트홈' 세 시즌 대장정의 막을 내리며, 그간의 여정을 되짚어봤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작부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행사가 진행됐다. 앞서 이날 오전 이응복 감독과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등 주요 출연진이 총출동한 '스위트홈3' 제작발표회에 이어 세 시즌 대장정을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된 것. 이 행사엔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와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이 자리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위트홈' 시리즈는 김칸비·황영찬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지난 2020년 시즌1을 시작으로 2023년 시즌2, 그리고 올여름 시즌3 공개로 방대한 세계관을 매듭 짓는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스위트홈' 세 시즌 연속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스위트홈' 시리즈는 한국형 크리처물의 신기원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걸출한 유망주를 다수 배출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송강(차현수 역), 고민시(이은유 역), 이도현(이은혁 역), 박규영(윤지수 역), 고윤정(박유리)까지 내로라하는 스타로 우뚝 선 이들의 '대세 꽃길' 서막이 바로 '스위트홈1' 한 작품에서 비롯됐으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에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 역시 "어떤 작품은 스타 파워, 연기 맛집을 내세운다. 또 어떤 작품은 새로운 얼굴을 발견해 내는데 '스위트홈' 시리즈가 그랬다. 발견의 재미가 있는 캐스팅이라 좋았다. 작품의 도전, 새 시도가 맞아떨어지며 나온 배우분들인데 지금 한국 콘텐츠 업계에서 없으면 안 될 배우로 성장해 계시지 않나. 굉장히 뿌듯한 감정을 느낀다"라고 짚었다.
'스위트홈' 시리즈 제작 배경에 대해선 "대본을 읽었는데 이야기가 재밌고 새로웠다. 평범한 사람의 욕망이 반영된 괴물화, 이게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아이디어였다. 게다가 주인공이 1화부터 괴물화가 된다는 게 무척 흥미로웠다. 원작의 힘도 어마어마했고.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이때 당시만 하더라도 넷플릭스엔 한국 오리지널 작품이 많지 않았던 시기였다. 이야기가 너무 재밌고 감독님도 제작진도 신뢰가 가니까, 안 해봤다고 해서 하지 말아야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보다 오히려 도전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프로덕션 적으로 힘들었고 해보지 않은 후반 작업이라 현실적으로 도전이 이상적이진 않았지만 잘만 하면 많은 사랑을 받겠다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떠올렸다.
또한 이기오 디렉터는 "'스위트홈' 시리즈의 프로덕션이 쉽지 않았지만 얻은 게 많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성장 계기를 준 남다른 작품으로 남았다고 본다. 시청자는 늘 새로운 걸 원한다는 확신을 다시 한번 확인해서 의미가 깊었다. 또 '스위트홈'으로 쌓은 VFX 노하우가 주춧돌이 돼 '경성크리처' '기생수: 더 그레이' 등 이후 다른 작품들에서 활용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스위트홈1'은 한국 작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톱10에 들었다. 이는 '오징어 게임' 이전에 낸 놀라운 성과다. 우리나라에서도 잘 만들면, 좋은 이야기는 언어,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어디에서나 사랑받을 수 있다는 넷플릭스 코리아의 목표 의식을 직접 깨닫게 해준 작품이었다. 더불어 우리는 왜 특정 장르를 안 할까 하는 생각이 항상 있었는데 '스위트홈'이 장르의 문을 열어준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넷플릭스 코리아는 앞으로도 '스위트홈'을 비롯하여 어떠한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매번 다양한 이야기, 시도를 열심히 하려 한다. 그 지침이 된 작품이 '스위트홈'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돌아온 '스위트홈3'에 대해선 "시즌3만을 예로 들자면 대단원의 막을 어떻게 잘 만들 것인가 하는 고민이 있었다. 아무래도 시즌1, 시즌2 고민과는 달랐다. 1편은 인물 소개, 2편은 소개한 이들의 역할 다른 여정을 다뤘다면 3편은 이 펼친 이야기들을 한곳으로 모아 모두가 만족할 만한 엔딩을 드리는 게 목표였다. 두 시즌을 통해 선보인 인물들의 여정에 어울리는 마무리는 과연 어떠한 것일까, 이를 통해 하고 싶은 얘기는 무엇인가 등에 관해 이응복 감독님과 많이 논의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은 "이응복 감독님과 협업하며 컸던 건 감독님이 굉장히 열려 계시다는 거였다. 결국 좋은 퀄리티를 내기 위해 우리도 집착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도 무척 노력을 하셨다. 시즌2, 3 촬영이 동시에 진행됐는데 빠른 시간 안에 퀄리티를 내기 위해 애를 많이 쓰셨다"라고 높이 사기도 했다.
특히 시즌2의 아쉬운 반응에 대해서도 답하기도. 이기오 디렉터는 "'스위트홈2'에 대한 피드백을 저희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얻게 된 피드백에 관해 고민을 많이 하며 시즌3에 반영했다. 결국엔 원작이 왜 재미있나, 이것을 잘 파악해 실사화하는 게 정답이라고 본다. 다만 '성공이다, 아니다'는 보시는 분들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실사화와 웹툰과의 거리감이 (아쉬운 반응과) 꼭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진 않기에 이는 좀 더 고민해 봐야 할 문제 같다. 원작에 없는걸 다뤘다고 해서 꼭 비난받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바라봤다.
끝으로 이기오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여전히 한국 덕분에 전 세계에 양질의 콘텐츠를 선사할 수 있다고 느낀다. 한국 오리지널 작품의 투자 규모 면에서 변동 계획은 없으며, 앞으로도 한국 콘텐츠를 열심히 발굴해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스위트홈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다. 오는 19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종로구=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작부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행사가 진행됐다. 앞서 이날 오전 이응복 감독과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등 주요 출연진이 총출동한 '스위트홈3' 제작발표회에 이어 세 시즌 대장정을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된 것. 이 행사엔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와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이 자리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위트홈' 시리즈는 김칸비·황영찬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지난 2020년 시즌1을 시작으로 2023년 시즌2, 그리고 올여름 시즌3 공개로 방대한 세계관을 매듭 짓는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스위트홈' 세 시즌 연속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스위트홈' 시리즈는 한국형 크리처물의 신기원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걸출한 유망주를 다수 배출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송강(차현수 역), 고민시(이은유 역), 이도현(이은혁 역), 박규영(윤지수 역), 고윤정(박유리)까지 내로라하는 스타로 우뚝 선 이들의 '대세 꽃길' 서막이 바로 '스위트홈1' 한 작품에서 비롯됐으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에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 역시 "어떤 작품은 스타 파워, 연기 맛집을 내세운다. 또 어떤 작품은 새로운 얼굴을 발견해 내는데 '스위트홈' 시리즈가 그랬다. 발견의 재미가 있는 캐스팅이라 좋았다. 작품의 도전, 새 시도가 맞아떨어지며 나온 배우분들인데 지금 한국 콘텐츠 업계에서 없으면 안 될 배우로 성장해 계시지 않나. 굉장히 뿌듯한 감정을 느낀다"라고 짚었다.
'스위트홈' 시리즈 제작 배경에 대해선 "대본을 읽었는데 이야기가 재밌고 새로웠다. 평범한 사람의 욕망이 반영된 괴물화, 이게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아이디어였다. 게다가 주인공이 1화부터 괴물화가 된다는 게 무척 흥미로웠다. 원작의 힘도 어마어마했고.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이때 당시만 하더라도 넷플릭스엔 한국 오리지널 작품이 많지 않았던 시기였다. 이야기가 너무 재밌고 감독님도 제작진도 신뢰가 가니까, 안 해봤다고 해서 하지 말아야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보다 오히려 도전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프로덕션 적으로 힘들었고 해보지 않은 후반 작업이라 현실적으로 도전이 이상적이진 않았지만 잘만 하면 많은 사랑을 받겠다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떠올렸다.
또한 이기오 디렉터는 "'스위트홈' 시리즈의 프로덕션이 쉽지 않았지만 얻은 게 많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성장 계기를 준 남다른 작품으로 남았다고 본다. 시청자는 늘 새로운 걸 원한다는 확신을 다시 한번 확인해서 의미가 깊었다. 또 '스위트홈'으로 쌓은 VFX 노하우가 주춧돌이 돼 '경성크리처' '기생수: 더 그레이' 등 이후 다른 작품들에서 활용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스위트홈1'은 한국 작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톱10에 들었다. 이는 '오징어 게임' 이전에 낸 놀라운 성과다. 우리나라에서도 잘 만들면, 좋은 이야기는 언어,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어디에서나 사랑받을 수 있다는 넷플릭스 코리아의 목표 의식을 직접 깨닫게 해준 작품이었다. 더불어 우리는 왜 특정 장르를 안 할까 하는 생각이 항상 있었는데 '스위트홈'이 장르의 문을 열어준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넷플릭스 코리아는 앞으로도 '스위트홈'을 비롯하여 어떠한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매번 다양한 이야기, 시도를 열심히 하려 한다. 그 지침이 된 작품이 '스위트홈'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돌아온 '스위트홈3'에 대해선 "시즌3만을 예로 들자면 대단원의 막을 어떻게 잘 만들 것인가 하는 고민이 있었다. 아무래도 시즌1, 시즌2 고민과는 달랐다. 1편은 인물 소개, 2편은 소개한 이들의 역할 다른 여정을 다뤘다면 3편은 이 펼친 이야기들을 한곳으로 모아 모두가 만족할 만한 엔딩을 드리는 게 목표였다. 두 시즌을 통해 선보인 인물들의 여정에 어울리는 마무리는 과연 어떠한 것일까, 이를 통해 하고 싶은 얘기는 무엇인가 등에 관해 이응복 감독님과 많이 논의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은 "이응복 감독님과 협업하며 컸던 건 감독님이 굉장히 열려 계시다는 거였다. 결국 좋은 퀄리티를 내기 위해 우리도 집착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도 무척 노력을 하셨다. 시즌2, 3 촬영이 동시에 진행됐는데 빠른 시간 안에 퀄리티를 내기 위해 애를 많이 쓰셨다"라고 높이 사기도 했다.
특히 시즌2의 아쉬운 반응에 대해서도 답하기도. 이기오 디렉터는 "'스위트홈2'에 대한 피드백을 저희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얻게 된 피드백에 관해 고민을 많이 하며 시즌3에 반영했다. 결국엔 원작이 왜 재미있나, 이것을 잘 파악해 실사화하는 게 정답이라고 본다. 다만 '성공이다, 아니다'는 보시는 분들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실사화와 웹툰과의 거리감이 (아쉬운 반응과) 꼭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진 않기에 이는 좀 더 고민해 봐야 할 문제 같다. 원작에 없는걸 다뤘다고 해서 꼭 비난받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바라봤다.
끝으로 이기오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여전히 한국 덕분에 전 세계에 양질의 콘텐츠를 선사할 수 있다고 느낀다. 한국 오리지널 작품의 투자 규모 면에서 변동 계획은 없으며, 앞으로도 한국 콘텐츠를 열심히 발굴해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스위트홈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다. 오는 19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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