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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조정석 "여장 변신, ♥거미도 예쁘다고..박보영 닮은꼴이요?"[인터뷰②]

  • 김나연 기자
  • 2024-07-18
배우 조정석이 '파일럿'에서 파격 변신에 도전한 가운데, 아내 거미의 반응을 밝혔다.

18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의 배우 조정석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일럿'(감독 김한결)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다. 조정석이 분한 '한정우'는 모두의 선망을 받는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해고 통지를 받고 실업자가 된 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소위 '미친 변신'을 시도하는 인물이다.

조정석은 '파일럿' 속 '미친 변신'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아직 영화를 보진 않았는데 가족들은 (제가 어떤 작품을 하든) 무덤덤한 것 같다. 그냥 '이런 영화를 찍었구나' 하는 반응이다. 근데 거미 씨가 예쁘다는 말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여자로 변신하는 만큼 거미에게 조언을 구한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서로 직업이 다르다 보니까 본업을 할 때 저는 '이 시나리오 너무 재밌는데 봐달라'라고 조언을 구하고, 거미 씨는 음악을 들려준다. 녹음하고 오면 그날의 느낌을 들려주기도 하면서 저한테 어떻냐고 물어본다. 다만, 촬영할 때는 특별히 조언을 구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조정석은 "'파일럿' 속 모습을 보고 박보영 닮았다는 댓글을 봤다"라고 웃으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최강희 누나를 닮았다는 댓글도 봤는데 제가 생각할 때 약간 닮았더라. 누나한테 너무 죄송하지만,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작품 속 자기 여장에 대해 만족감을 표현하며 "처음 등장하는 장면이 너무 괜찮았고, 입사한 뒤 묶음 머리하고 활기차게 들어가는 장면 또한 너무 괜찮았다. 의상팀과 분장팀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촬영할 때 다른 배우들이 저를 못 알아봤을 때는 정말 기뻤다. 저는 군중 속에서 계속 걷고 있는데 눈이 마주쳤는데 못 알아보셔서 짜릿했다"고 웃었다.

조정석은 "'헤드윅'부터 '파일럿'까지 이런 (여장하는) 작품을 계속 만나는 게 운명인 것 같다. 앞으로도 여장을 하는 작품을 만날지 모르겠지만 내가 그런 걸 선택하고 이런 작품을 하게 되는 것도 모든 게 다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변신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지만, 배우들의 숙명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일럿'은 오는 31일 극장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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