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이학재 사장은 지난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변우석의 과잉 경호 논란을 두고 "공항이 생긴 이래 이런 일은 처음이라 사전에 충분히 예견하고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1년에 수백명의 연예인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고 있는데 지금같이 이렇게 특별하게 사설 경호업체가 과잉 대응하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그런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국회 측에서 변우석 경호원이 공항 라운지에서 플래시를 쏘고 게이트 일부를 통제, 일반인 여권 및 항공권 확인 등을 언급하며 "불법 행위이지 않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사장은 "불법 행위가 맞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우리가 그걸 발견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게이트 통제 시간은) 다시 확인해야 하는데 분명한 건 허락 없이 게이트 통제한 게 잘못됐고, 이것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사설 경호업체가 공항 내에서 하는 행동 규칙을 경찰과 협의해서 만들고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할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경호 업체는 위 같은 행동이 공항과 협의가 이뤄진 사안이라고 해명했으나 인천국제공항 측은 15일 여러 매체와 인터뷰에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밝히며 "출입구 게이트는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들이 출국하거나 방한할 경우 공항경비대 측이 자체적으로 통제를 할 수 있지만, 승객의 신분증이나 항공권은 공항경비대 또한 함부로 검사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이런 행위에 대해 애초 변우석의 사설 경호업체와 협의가 이뤄진 게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경호 업체의 거짓 주장이 밝혀졌고, 변우석 소속사 측은 논란 후 3일이 지나서야 공식으로 사과했다. 소속사는 "게이트와 항공권 및 현장 세부 경호 상황은 당사가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었으나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한다"라고 고개 숙였다.
이후 변우석은 16일 입국하면서 과잉 경호 논란을 의식한 듯, 경호 인력을 절반 줄였으며 소속사 직원 등을 포함해 총 4인으로 움직였다. 또 변우석은 차분한 태도를 보였고 다소 굳은 표정으로 인사만 전하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한편 인천공항경찰단은 지난 16일 변우석이 출국 당시 과잉 경호 논란을 일으킨 경호원들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변우석의 경호를 맡은 경호원들이 형법상 업무 방해 외, 강요죄, 폭행죄 등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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