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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경찰 조사 중인데..감동" 1500만 원 기부한 이유[직격인터뷰]

  • 안윤지 기자
  • 2024-07-18
서울역 노숙자 임시보호시설 책임자 A씨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호중의 선행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18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김호중 씨가 지난 5월 바쁘고 시끄러운 일 가운데 약자와 약속을 지켰다"라고 1500만원을 후원받은 사실을 전했다.

김호중은 당초 5월 서울역 노숙자 임시 보호시설에 아침 식사 자원봉사와 후원을 약속했다. A씨 설명에 따르면 점심과 저녁은 서울시에서 지원이 되지만, 아침 식사는 부족한 재정 탓으로 기부자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김호중이 5월 9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며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졌다.

A씨는 "당시 후원 및 행사는 지난 3월부터 얘기된 것"이라며 "다른 연예인 분들도 오고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당연히 김호중 씨는 오지 못했다. 이때 교회 관계자로부터 연락받았다. '김호중 씨가 조사받는 중인데 가까스로 연락됐다'면서 '행사 잘했냐. 약속했던 후원금은 꼭 지켜야겠다'고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원금은 5월 중으로 받았다. 사실 좀 놀랐다. (김호중이) 워낙 정신없고 힘든 상황인데 못 와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후원금을 보내왔다. '약자들과 한 약속은 지켜야겠다'라고 했다더라. 정말 감동하고 울컥했고 슬펐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사실 뭘 못해도 다 이해가 가는 상황 아닌가. 근데 두 달 전 한 약속을 기억하고 지킨 것"이라며 "최근 벌어진 상황들을 모두 지켜봤다. 이번 일로 국민도 상처받았을 거고 본인(김호중)도 받았을 거다. 잘 치유가 돼 다시 치유된 치료자로 음악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호중은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서 직접 차를 운전해 가던 중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그는 당시 도주 후 생각엔터테인먼트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걸로 드러났다.

이후 김호중은 지난달 18일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다만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으로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진 않았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범인도피교사, 증거인멸교사, 전씨는 범인도피교사, 증거인멸,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방조, 장씨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범인 도피, 증거인멸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겨졌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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