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정현승)은 이날 구제역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같은 의혹을 받는 유튜버 전국진의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 했다.

수원지검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구제역에 대한 고발 사건을 이송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제역은 쯔양의 과거 사생활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쯔양 측으로부터 5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구제역을 포함해 전국진, 카라큘라 등이 속한 이른바 사이버 렉카 연합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한 사실을 폭로했다. 더불어 구제역과 전국진이 금전 갈취를 공모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이후 쯔양은 라이브 방송에서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 A씨로부터 4년간 폭행 및 협박, 착취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사생활을 빌미로 협박한 구제역, 전국진, 범죄연구소 운영자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구제역은 "부끄러운 돈 받지 않았고 부끄러운 행동 하지 않았다"라고 재차 쯔양 협박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검찰에 자진 출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쯔양 측은 이날 구제역이 자신에게 보내온 협박 영상을 공개, 2차 폭로에 나섰다. 해당 영상에는 구제역이 쯔양의 탈세 방법에 대해 폭로하며 "(쯔양에 대한) 다른 제보도 취재하고 있는데 그건 탈세보다 100배는 심각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쯔양은 "구제역이 저를 협박하기 위해 보낸 것"이라며 "100배는 더 심한 내용이 제가 알리기 싫었던 걸 말하는 거 같았다. 그래서 소속사 이사가 구제역을 만나 원치 않는 계약서를 쓰고 5500만 원을 드리게 됐다"며 "구제역에게 저의 과거와 허위 사실 등을 제보한 사람은 전 소속사 대표를 담당했던 변호사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제역이 제기한 탈세 의혹에 대해 쯔양 측 변호사는 "전 소속사 때 쯔양은 자신이 얼마를 어떻게 버는지, 비용 처리가 어떻게 되는지도 몰랐던 상황이다. 전 소속사 대표가 본인이 원하는 세무 대리인을 내세워서 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탈세뿐만 아니라 조건만남 등 루머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